
그 남자
지하철 역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부릅니다
돌아보니 대학때 같은과 친구더군요
잘 지냈냐,
회사는 잘 다니냐,
누구 연락되는 친구있냐,
이런 형식적인 인사 끝에
그 친구가 그녀의 안부를 묻습니다
예상했던 일이라 담담하게 대답했죠.
얼마전에 헤어졌다고
" 니들은 정말 안헤어질 줄 알았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됐냐? "
오히려 더 당황하는 친구의 모습에
전 말문이 막혀 버립니다
왜 헤어졌는지 그 이유는 더 말할수가 없죠
끝난 사랑을 한줄로 설명하기엔
너무 우스워진다는걸 알고 있거든요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어쩌다 그녀와 멀어지게 되었는지
날 떠났을때 나에게 얼마나 미안했을지
말로는 다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사랑을 버리고간 여자라는
말을 하기 싫어서
그냥 언제 술이나 한잔하자고
말하고는 쓸쓸히 돌아섭니다
헤어졌지만 그래도,
내겐, 정말 소중한 사랑이였으니까요
그 여자
그 사람과 헤어진 후로는
사람들과 마주치는 일이 참 힘든 일이 되버렸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는 그 사람의 안부,
헤어졌다고 대답을 하면 사람을은
꼭 다시 물어봅니다
" 정말? 왜 헤어졌어? "
그러고는 궁금해 죽겠단 표정으로
내 다음말을 기다리죠.
가끔씩, 그 표정에선 날카로운
말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습니다
" 그렇게 유난을 떨더니,
니네도 결국 헤어졌구나 "
다 내 마음이 불편한 탓이겠지만
그런일이 있고나면
남은 하루가 다 엉망이 되 버립니다
난 진심으로 사랑을 했었고,
그저 이별을 했을 뿐인데
왜 내가 이렇게 불편해야 하는건지
때론 서럽고 분한 마음까지 생가나서
많이 힘들고 마음이 아픕니다
한 사람과 헤어진다는 게
이렇게 큰 일인지 정말 몰랐어요
지금은 남남이된 우리지만
그 사람도 지금 저처럼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