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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the woman

박성빈 |2007.12.14 10:00
조회 59 |추천 0


그 남자

 

지하철 역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부릅니다

돌아보니 대학때 같은과 친구더군요

 

잘 지냈냐,

회사는 잘 다니냐,

누구 연락되는 친구있냐,

이런 형식적인 인사 끝에

그 친구가 그녀의 안부를 묻습니다

 

예상했던 일이라 담담하게 대답했죠.

얼마전에 헤어졌다고

 

" 니들은 정말 안헤어질 줄 알았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됐냐? "

 

오히려 더 당황하는 친구의 모습에

전 말문이 막혀 버립니다

 

왜 헤어졌는지 그 이유는 더 말할수가 없죠

끝난 사랑을 한줄로 설명하기엔

너무 우스워진다는걸 알고 있거든요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어쩌다 그녀와 멀어지게 되었는지

날 떠났을때 나에게 얼마나 미안했을지

말로는 다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사랑을 버리고간 여자라는

말을 하기 싫어서

그냥 언제 술이나 한잔하자고

말하고는 쓸쓸히 돌아섭니다

 

헤어졌지만 그래도,

내겐, 정말 소중한 사랑이였으니까요

 

 

 

 

그 여자

 

그 사람과 헤어진 후로는

사람들과 마주치는 일이 참 힘든 일이 되버렸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는 그 사람의 안부,

헤어졌다고 대답을 하면 사람을은

꼭 다시 물어봅니다

 

" 정말? 왜 헤어졌어? "

 

그러고는 궁금해 죽겠단 표정으로

내 다음말을 기다리죠.

 

가끔씩, 그 표정에선 날카로운

말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습니다

 

" 그렇게 유난을 떨더니,

니네도 결국 헤어졌구나 "

 

다 내 마음이 불편한 탓이겠지만

그런일이 있고나면

남은 하루가 다 엉망이 되 버립니다

 

난 진심으로 사랑을 했었고,

그저 이별을 했을 뿐인데

왜 내가 이렇게 불편해야 하는건지

때론 서럽고 분한 마음까지 생가나서

많이 힘들고 마음이 아픕니다

 

한 사람과 헤어진다는 게

이렇게 큰 일인지 정말 몰랐어요

 

지금은 남남이된 우리지만

그 사람도 지금 저처럼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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