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선거일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 생각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금쯤은 이번선거에서 누구를 찍겠다는 마음의 결정이 이미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기호 2번인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여 왔다. 지지하되 그냥 지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 지지하여 왔다. 어떤 사람들은 이르기를 종교인들은 정치에는 무관하여야 하니 선거에서도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쓸데없는 소리다.
종교인이든 아니든 민주국가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시민사회의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분명히 밝히고 그리고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함께 그 사람을 지지하도록 권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또 의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난 어떤 점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가? 그가 나와 종교가 같은 기독교인이기에 지지하는가? 그가 교회의 장로이기에 지지하는가? 그런 이유로 인하여 그를 지지한다면 참으로 부질없는 노릇이다.
내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그런 이유로 인하여서가 아니다. 교회의 장로도 장로 나름이다. 기독교 교인이고 교회의 장로일지라도 나라를 이끌 능력이나 도덕성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지지하여서는 안된다. 반면에 그가 불제자(佛弟子)이거나 무종교인일지라도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한 시대를 이끌 지도력이 있다면 그를 지지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그를 지지하는가? 나는 다음의 4 가지 점에서 그가 다가오는 5년간에 이 나라를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판단하여 그를 지지한다.
첫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업무추진능력 때문이다.
(내일에 계속됨)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②
한 나라를 이끌어 갈때의 그 방식으로 지난날엔 ‘국가통치’가 흐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국가통치’가 아닌 ‘국가경영’이다. 마치 기업을 경영하는 때의 경영마인드로 국가를 경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 와서 선진국일수록 그 국가의 수반이 경영마인드로 국가를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문제가 많았던 군사정권 내지 권위주의 정권시절엔 빚은 없었다. 그러나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국가경영에 대한 자질이 부족한 대통령들이 나라를 이끌면서 이 나라의 부채(負債)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되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물러나던 때에 33조의 빚을 후임에게 물러 주었다. 33조의 빚을 지고 시작한 김대중 대통령은 5년간의 임기를 끝내고 물러날 때에 133조의 빚을 후임에게 물러 주었다. 그런데 133조의 빚을 전임자로부터 물려받은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300조가 넘는 빚을 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4년간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남긴 업적으로 청계천을 손꼽는다. 그러나 그보다 못하지 않은 다른 또 하나의 업적이 있다. 전임 시장인 고건 시장이 5조의 부채(負債)를 남기고 물러났다. 이 시장은 이 5조의 부채 중에서 할 일 다하면서도 3조를 갚았다. 기업 경영하던때의 경영마인드를 서울시 경영에 적용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자원은 없는데 사람만 많은 나라이다. 최근의 발표에 의하면 남한의 인구가 5천만이 넘어섰다. 이런 나라가 국운(國運)을 열어나가려면 최상의 경영마인드를 지닌 지도자가 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대학 졸업 후 조그만 중소기업에 말단 사원으로 들어가 세계 유수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력을 쌓은 이명박 후보의 경험과 경륜 그리고 경영에의 자질이 국가경영으로 활용되어져야 한다는 뜻에서 그를 지지한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③
내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5가지 중의 두 번째는 그의 도덕적 투명성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연일연야 이 후보의 비도덕성에 대한 보도와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터에 이 후보의 도덕적 투명성을 말하는 것이 합당한 일이냐?” 그러나 나는 요즘 세인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그의 도덕성이 아니라 수 십년간 이명박이란 인물과 친구로 사귀어오면서 곁에서 느끼고 경험한 그의 도덕성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이명박은 요즘 사람으로써는 드물게 보는 신념과 소신의 사람이다. 자신을 지탱하는 뚜렷한 신념이 있고 매사에 판단하는 기준으로써의 소신이 분명한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할래야 타락할 수 없는 체질을 지닌 사람들이다. 나는 그런 유형의 사람의 한 대표적인 예로 이명박 후보를 손꼽는다. 그는 밑바닥에서 출발하여 자신의 신념과 소신을 따라 당당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요즘 그의 비도덕성을 말할 때면 BBK를 거론한다. 이 문제야말로 터무니없는 오해와 왜곡의 본보기이다.
내가 아는 BBK는 국제 사기꾼 김경준에게 경제전문가라는 이명박이 사기 당한 사건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사건이다. 그도 큰 피해자의 한 사람이다. 이 사건에서 이명박이 잘못한 것은 속았다는 사실이다. 바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더라.”는 말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그러니 왜 속았느냐고 규탄할지언정 “당신도 같은 공범자인 사기꾼이다”고 몰아 부치는 것은 얼토당토 아닌 소리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맹점은 사기꾼의 말은 진실된 말인양 들으면서 후보나 검사들의 말은 굳이 거짓말로 들으려는 데에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의 위장전입을 탓한다. 30년 전의 일이다. 그가 외국에서 목숨 걸고 일하고 있던 때에 가족이 아버지를 못보고 자라는 아들을 좋은 유치원에 보내려고 한 일이다. 나머지 전입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사 다닌 일이다. 또 그의 재산 많은 것을 탓한다. 그러나 현대그룹을 이만큼 키우는데 큰 기여를 한 그가 지금 수백억의 재산을 가진 것은 그가 깨끗하게 살아왔음을 드러내준다. 그의 능력에 독립기업을 이끌어 왔다면 지금쯤 아마 수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일구었을 것이다.
지난 수십년은 우리 사회가 엎치락뒤치락 과도기를 지나왔던 기간이다. 그 기간 동안에 기업 일선에 종사하여 온 사람으로서 그 정도의 흠을 남겼다는 것은 그의 삶이 몹시 깨끗하였음을 말해준다. 이명박 후보가 유세하는 도중에 “도덕성으로 말하자면 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떳떳하게 살아왔습니다.”는 그의 말을 나는 말 그대로 수긍한다.
그래서 신념과 소신을 따라 당당하게 살아가는 도덕적 투명성의 점에서 나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④
내가 시무하는 두레교회 교인 중에 몇 년전까지 서울에서 노숙자로 있었던 분이 있다. IMF전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은 중소기업의 사장으로 있다가 IMF 북새통에 부도가 나고 알거지가 되었다. 회사가 거덜나고 길거리에 나앉게 되자 처자식과도 헤어지게 되었고 끝내는 남대문 지하도 근처에서 노숙자로 전락케 되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때맞추어 이명박 시장이 서울시의 노숙자들을 위한 새로운 타입의 복지정책을 펴게 되었다.
수천명에 이르는 서울시의 노숙자들을 돕되 그냥 잠자리를 해결해 주고 먹을 것을 주는 식의 지원이 아니라 일을 하게하고 그 일에 대한 대가로 지원을 받게 하자는 정책을 폈다. 시장은 기업들을 설득하여 노숙자들을 노동자로 쓰되 그들의 노동생산성이 취약할 것이니 그들에게 주는 임금의 절반을 회사측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서울시에서 부담하는 안이었다. 그는 이 정책의 혜택을 입어 일자리를 얻게 되고 얻은 일터에서 마음을 다잡고 재기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잃었던 가정도 회복케 되고 안정된 일터에서 건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이명박 시장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었다. 그와 그의 가정에게는 이명박 후보가 은인이란 이유에서다.
현 정부에서 사회복지비 예산이 파격적으로 증가된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돌보는 복지비가 증액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낭비가 너무나 심하다는 점이다. 제대로 줄 준비가 안되어 있는 정부가 받을 준비가 안되어 있는 국민들에게 지원함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아까운 예산의 낭비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에 펼쳤던 복지정책이 바람직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노숙자든, 실업자든, 심지어 장애자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땀 흘려 일하게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복지의 혜택을 받게 하는 정책이다.
그리고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중에 월급을 일체 받지 않고 그 예산으로 환경미화원들의 자녀장학금으로 사용하였다. 이런 배려와 마음 씀씀이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이 후보의 한 면이다. 나는 이 후보의 친구로서 그의 이런 면을 익히 알고 있기에 그를 지지하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⑤
경영학의 대부라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1909~2005) 교수가 쓴 『The Next Society』란 제목의 책이 있다. 그 책의 후반부에 드러커 교수가 한 잡지사의 편집장과 나눈 대담이 실려 있다.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나눈 대화의 내용이다. 한 국가나 사회가 발전하려면 기업활동이 왕성하여야 하고 기업이 왕성하려면 그 기업을 이끄는 총수인 CEO의 기업가 정신이 왕성하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기업가 정신은 기업은 물론 국가의 발전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 대담에서 편집장이 드러커 교수에게 묻기를 “기업가 정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미국이냐”고 물었다. 드러커 교수가 답하기를 “아닙니다. 기업가 정신으로 말하자면 미국은 2등도 되지 못합니다.”고 답하였다. 이에 질문자가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1등은 어느 나라입니까?” 하고 물었다. 교수가 답하기를 “Korea입니다.”고 답하였다. 우리가 지난 반세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하여 나라 경제를 이만큼이나마 일으킨 것을 드러커 같은 세계적인 석학이 알아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세계 1등이라 평가 받던 한국의 기업가 정신이 지난 10년 사이에 여지없이 사그러들어 지금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다른 무엇보다 이 사그러들고 있는 기업가 정신을 회복시키는 일이 그 첫째 되는 과제다. 그 점에서 다음 대통령으로 이명박 후보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그를 가까이 대하노라면 온몸에 배어있는 기업가 정신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기업가 정신이라면 경영학에서는 다음의 3 가지를 기본요소로 한다.
첫째가 개척정신이다.
둘째가 창조정신이다.
셋째가 공동체 정신이다.
왕성한 개척정신을 가슴에 품고 무에서 유를 일궈내겠다는 창조정신을 발휘하며 더불어 잘 살겠다는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여 나가는 것이 기업가 정신의 요체이다. 나는 이 점에서 이명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는 두드러진 차이를 이루는 후보라 확신한다.
사그러들고 있는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여 다가오는 10년 안에 선진한국을 이루어 나가려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