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했던 옛연인을 10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된다면... 도대체 뭘 해야하는 것일까? 내가 읽은 어떤 책에서는 말없이 미소 지으며 각자 가던 길을 걸어가기도 했고 보는 순간 뜨거운 입맞춤과 함께 미친듯이 섹스를 즐기기도 했으며 그자리에 주저 앉아 울기도 했다. 만약 내가 10년이 지나 33살이 되어... 옛연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난 무엇을 할까? 차를 마시자고 할 것인가? 아니면 밥을 먹자고 할 것인가? 아니면 좀 걷자고 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호텔에 들어가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며 섹스에 몰입할 것인가? 헌데... 나라면 1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그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디에 어떻게 주름이 생겼는지 눈 밑에 있던 기미는 많이 없어졌는지... 아직도 속눈썹은 긴지... 뭐, 그런 것들을 세세하게 볼 것 같다. 뭐,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깐... 아무튼 오늘 이 'Conversations With Other Women'을 보면서 사랑했던 이와의 재회에 관해서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는데... 역시나 정답은... 다시는 안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내 기억 속에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주기를... 바랄 따름이다. 나의 기억에나... 그녀의 기억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