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역할이란 말의 라틴어 뿌리는 Persona이다.
Persona는 무대 위의 연기자들이 쓰고 있던
탈(character-mask)를 뜻한다.
좁은 의미의 사회인 가족이란 공간에서
넓은 의미의 사회에 이르기까지...
우린 수많은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한다.
지금 주어진 시간안에서도 그 역할로부터 자유로워지기란,
그리 수월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까닭에 우린 어느 하나에도 떳떳한 역할로부터 자신이 서
있지 못하는 기아적 방황으로 번민하는지도 모른다.
사회적 기대로부터 시선을 받으며
그저 하나의 객체로 인정받으려 하는 맹목적 용인이
사실 스스로를 옥죄게 하는 방향성으로...
자신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아이러니는
자신의 주인인 마음으로 선택하는 길이 아닌
사회적 현상의 다양성에 휩쓸려 그저
어딘가로 밀려가고 밀려오는 가운데에서 방황하고 있는
우린 사회가 드리운 그림자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지난 역사는 우리들이 걸어온 과거의 발걸음이다.
단지, 시대적 상황이라는 환경으로 인해
그 다름을 자각할 뿐,
가진 시대가 요구하는 잣대의 기준점이 다를 뿐인 것이다.
가진 역할이 벗어던질 수 없는 탈이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 역사의 고찰을 통해서
스스로의 삶의 거울을 투영 해 본다면
분명 그 곳에서 삶의 지혜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역할을 한다는 것은
수많은 탈을 쓰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어디로부터 자신이 온전히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
어찌보면 위선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역할의 많고 적음으로 자신의 역량을 비교적 우위에 놓기보다는
어느 하나로부터 온전한 자신이 주체가 될 수 있는 역할로부터
첫걸음을 세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진정한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면....
삶의 그만한 충만함이란 없을성 싶다.
지남을 고찰하고, 오늘이 가진 진지한 하루를 담아서
내일에 자신이 놓일 자리를 올곳이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로인해 쌓인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지금 이 시간을 살며 각자가 맡고 있는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금 깨어난 자각으로 하루하루에 담아낼 수 있기를
또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