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정 : 어떻게 도와줄 건데요? 이봐요, 이수환씨. 할일이
그렇게 없어요? 지나간 여자 뒷조사나 하구?
수환 : 왜 거짓말했니?
인정 : 그럼 당신 때문에 내인생 고꾸라지고 이모양 이꼴로
산다구 말할걸 그랬나?
수환 : 날 많이 원망했겠구나...
인정 : 원망만 했겠어? 더 한것들도 했지. 미움, 분노, 증오,
경멸, 자학, 수치! 당신 나한테 참 많은 감정을 가르쳐준
사람이야. 이렇게 마주 서있는거, 내자신한테 치욕스럽고
부끄러워. 그러니까 다신 찾아오지마. 당신은 당신 살던대로
살어, 난 나대로 잘살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