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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그리고 李의 당선.

임시우 |2007.12.21 18:31
조회 27 |추천 0


 

 

개인적으로 BBK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필자 역시도 李를 지지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李는 前 서울시의 시장이었다.

CEO출신의 젊은 시장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그의 공약아래

그는 서울시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예상외로 한 일이 없다.

지금 되짚어보면 정말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

대부분 무리한 정책으로 시민들의 욕을 얻어 먹었다.

 

그런 그가 서울시장 말년에 또 한 가지 사고를 치니

그게 바로 버스전용차선의 중앙화다.

 

사실 공사를 하면서 욕 참 많이 얻어 먹었을거다.

나만 해도 아침, 저녁으로 막히는 차 때문에 욕을 그렇게 했었는데

직장인들이라면 오죽했을까?

 

그런데 이 버스중앙차선이 막상 완성이 되니 사람들이 처음에는

조금 불편해 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확실히 편리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버스를 타고서도 시간 약속을 최대한 맞출 수

있다는 것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의 정책 중 유일하게 성공한.. 그것도 그냥도 아닌 대박 수준으로

성공을 해버린 것이다.

아직 고등학생이던 나에게 이명박 이름 석 자를 또렷하게 기억하게

만들었으니 이만한 성과가 어디 있을까?

 

이렇게 그는 여세를 몰아 2007년 17대 대선이 출마를 한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을 만나니 바로 박정희 前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前 한나라당 총재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나 내 주변 사람들은 버스중앙차선의 영향(?)

으로 李가 되기를 원했었다.

아니 원했다기 보다는 그냥 박근혜보다 이명박이 그나마 더 낫다..

라는 차원이었다.

 

말이 길어져서 쓰기 싫긴 하지만 솔직히 한나라당 경합 때

정말 꼴불견들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을 것이다.

말이 길어져서 그렇지 이 경합 때의 (개)싸움만 가지고도

몇 년은 울궈먹을(?) 수 있을 것이다.

 

각설하고..

어쨌든 李가 박근혜 前 한나라당총재를 재치며 내당경합에서

승리하고 최종 한나라당의 후보자로 등록한다.

그런데 이때즈음해서 터진게 바로 '땅박'이라는 별명을 생기게해준

부동산투기사건이다.

그가 왜 CEO였었는지 알만했던 이 땅투기 사건은 그가 서울시장에

재직중일 때 범했던 사건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 李의 도덕성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그런데 참 돈이 좋은게 언론도 돈이라는 거다.

이 땅박 사건을 순식간에 다른 사건으로 덮어버리는

李측의 처리는 거의 삼성 비자금이 처음 터졌을 때 아이비사건+@로

터트려 같이 묻으려했던 삼성의 블록버스터급 계획과 유사했다.

(흠.. 그러고 보니 李는 삼성의 라이벌이었던 현대출신이로군..)

 

어쨌든 이렇게 은근슬쩍 구렁이 담 넘어가 듯 묻어버린 이 사건은

지금에서 내가 가끔 말을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거나.. 혹은 관심이나 뉴스를 볼 시간이

마땅치 않다면 아에 몰랐을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이런 것 보면 참 대단하긴하다..(권력 뒤에 숨어있는 힘이란..ㄷㄷ)

 

'땅박'사건이 조용히 지나가고 드디어 대선의 물이 한창 올라있을

11월 말 쯤이었다.

그때 난데없이 BBK라는 듣보보도 못 한 잡회사의 사장이라는

김경준이 외국에서 잡혀온다.

사실 김경준 생긴게 뺀질뺀질하게 생겨서 '잘 잡혀왓다. XX'라고

사건 내용도 모르고 욕을 햇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BBK의 주가조작과 자금횡령사건 점점 이슈화되고

확대가 되어가면서 李의 이야기도 서서히 흘러나왔다.

바로 BBK를 李가 설립했다는 이야기다.

 

이에 李는 바로 손을 저으며 절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의 네티즌 수사대는 7년 전에 신문 기사부터해서

잡지인터뷰, 李가 만든 BBK명함까지 찾아낸다.

누가보아도 명백한 증거물들이다.

하지만 되돌아온 李의 대답은 '조작이다!'라는 것이다.

이건 뭐.. 지금의 '나는 김태희와 결혼안한다'의 선배 격인

뻘댓글이 아닌가?

 

이후에도 그가 BBK에서 결제한 서류에서 나온 도장과 사인을

들이밀어도 '조작이다!'라고 하니 이건 뭐 답이 안나온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李에서는 증거물을 모두 은폐하고

지금 나온 증거물들은 모두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것을..

 

이렇게 BBK사건이 진행되면서 李의 BBK참여여부에 대한 조사가

유야무야 흐려지는듯 했다.

 

그리고 때는 12월 15일.

인터넷에 한 가지 자료가 올라오니 바로 李의 K대학교의

강연동영상이다.

직접 찍은 동영상으로 조작이 가능한 종이쪼가리와는 비교도

안되는 큰 증거물이었다.

인터넷은 난리가 났고 순식간에 급물살을 타 12월 17일.

검찰 측에서도 사실상 포기했던 李의 조사를 다시 하기 위해

특검법을 발동시킨다.

동영상이 나온 이상 '조사 하면 다 나와'의 원칙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또 이 때 나온 李의 한 마디는.. '조작이다!'

 

이건 뭐..

19일 대선 때 자기가 대통령이 안됐더라면 그것도

'조작이다!'라고 할 분위기다.

 

어쨌든 李는 대선 이틀 전에 동영상 파문이란는

커다란 펀치를 맞고 휘청거리는 듯 보였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봤다.

한국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이 있다면..

자기가 가진 알량한 부동산의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 그루 나무가 아닌 숲으로 바뀌어져가는

대한민국을 생각한다면 나는 최소한 李에게 어느정도 타격이

갔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19일 대선.

역대 사상 최저의 투표율(62%)을 기록하며 조촐하게 끝난 대선은

李의 압도적인 표차이로 개표가 절반도 가량 되었을 무렵 그는 이미

'이명박 당선자'라고 불리고 있었다.

 

쓴웃음만 나왔다.

국민들을 탓 할 생각은 없다.

경제가 어려운 이때에 '경제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공약을 한

李를 속는 마음으로 찍은 분들도 많을 것이다.

남들이 李를 찍는 다길래.. 찍은 분들도 있을 것이고,

서민생활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길 원하며 찍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 아는가?

경제대통령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李가 CEO출신이기 때문이고,

지금까지 세계에서 CEO출신 대통령(혹은 총리)이 당선된 이래

경제개혁은 커녕 오히려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外에도 태국, 캐나다, 멕시코 등등.. 이 들의 공통점은 다 李가 서울시장 때 했던 것처럼 재임기간 동안에 자기 몫을 챙겼다는 점이다.)

 

 

말을 이렇게 쓰긴 했지만..

어쨌든 李가 당선이 되었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를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다.

 

제발 그가 세계의 다른 CEO출신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그가 내세운 공약처럼 제발 경제성장이

매년 7%만 올랐으면 한다.

 

그리고 제발 부탁하는데..

또 몰래 자기 몫 챙기다가 걸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허경영이 이번 대선에서 인기몰이를 한 이유?

  사실 공약을 뜯어보면 다 허무맹랑한 공약들이다.

  지켜질 가능성이 대략 2%에 불과한 공약들..

  어차피 안지켜질거.. 어차피 누가되든 별차이 없을거라는

  불신감이 가득한 국민들에게 잠깐 이라도 신선한 웃음을

  줬으니 당연히 인기몰이를 할 수밖에..

 

P.s2 후보들이 저렇게 나왔으면 난 웃으면서 투표장을 갔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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