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international airport
10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탔다.
처음에는 어떻게 그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시간을 보낼까 막막하기만 했는데, 역시 아무 생각없는(air brian) 용현이는 비행기에 앉자 마자 꾸벅 꾸벅 졸기 시작해서 기내식이 나올때마다 스튜어디스 언니가 나를 깨워 밥을 먹였다는거~~~~ㅋㅋㅋ
어찌 저찌 벤쿠버 공학에 도착을 했고, 도착하자마자 기다리는것을 죽기 보다 싫어하는 나는 뛰기 시작했다!!! 수많은사람들을 제치고 입국심사대 앞에 선 순간 아주 살짝 긴장이 되었지만 뛰어난(?)나의 대충 대충 영어로 가볍게 통과~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 이민국으로 향했다. 이민국 앞을 지키고 있는 등치 큰 흑인 아저씨에게 가볍게 인사~
Hi, I'm yong hyun from Korea. nice to meet you~^^
ㅋㅋㅋ 아마 미친놈으로 알았을지도~
거기서부터가 문제였다. 심사가 꽤 까다로와 앞에 사람들을 기다리는데 2시간 가까이 걸렸다는거...젠장.
드디어 내 차례!!!
기분은 어떠냐? 왜 왔냐? 어디에 머물거냐? 등록한 학교가 어디냐?은행계좌는 있느냐?돈은 얼마나 가지고 있냐? 학비 송달은 어떻게 할거냐?...물론 다 알아듣고 대답했다는거...물론 살짝 어리버리 대기도 했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나왔지만 pick up은 나와 있지를 않았다. OTL.
자 ~ 이제 드디어 캐나다 생활 시작인거였다. 이용현이 당황하는 경우는 여자에게 차였을 때 뿐이다 ㅋㅋㅋ 캐나다 지폐뿐이 없었던 나는 언능 주위를 둘러보았다. 먼저 공중전화를 찾고 유심히 관찰해 본 결과 나에게는 코인이 필요했다.
25센트짜리~ 공항내에 있는 hang out coffee shop으로 가서 커피를 주문했다. 그리고 20 달러 짜리 지폐를 내밀고는 아주 자신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Keep the change!!
아놔!!! 왜 거기서 그 말이 튀어나오냐구ㅠㅠ하두 필리핀에서 하던 말이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튀어나온것이었다.ㅠㅠ 코인으로 교환하기 위해 거스름돈을 달라는 거였는데, 잔돈은 너 가져라 라고 말했으니... 완전 강아지 망신!! 그 캐네디언의 당황한 표정!! 잊을 수가 없다ㅠㅠ 다시 머리속으로 정리해서 그 순간을 잘 모면하고 동전을 받아 낼 수가 있었다. ㅋㅋ 유학원으로 전화를 걸어 픽업을 확인하고 차로 약 20분 걸려서 드디어 내가 묵게될 홈스테이집에 도착 했다.
휴~~~ --"
가볍게 아주머니에게 인사 땡겨주고(물론, 영어로 씨부렁 씨부렁~)
짐풀고 홈스테이 멤버들과 저녁먹으며 인사하고 내 소개도 하고 그랬다느거.
내 나이에 다들 놀라더군 ㅋㅋㅋ뿌듯^^ 역시 난 아직 어려보이나 보다 ㅋㅋㅋ
한국인 37살 짜리 아저씨 한명, 멕시칸 1명, 사우디 1명...
그리고 필리피노 주인과 주인 아주머니 그리고 딸 2명 그리고 나.
이렇게 우리 집 멤버들이다. 다음주에는 스위스 여학생 이랑 일본 여학생들이 새로 들어온다고 한다.
그 말에 역시 살짝 기분이 좋아진 용현이... 얼굴에 철판 깐 용현이는 바로 멕시칸이랑 사우디랑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안되는 영어 였지만 열심히 떠들어 댔다.
Downtown-Christmas Eve
저녁먹고 한국인 아저씨(?)랑 다운타운으로 바로 직행해서 살짝 이브의 밤거리를 구경했다.
정말 벤쿠버 야경은 이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를 않았다. 크리스마스라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지만(크리스마스면 바가지를 쒸어가며 대박을 맞는 한국의 밤과는 많이 틀리다.) 겨우 찾아낸 pub에서 맥주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캐나다 맥주는 역쉬 소문대로 진짜 맛있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맛있는 맥주는 처음이었다. 살짝 캬라멜 향이 나면서 찐~한 그 맛!!! 캬!!! 맥주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코쟁이들 구경하고 혹시 재미난 거 뭐 없나 해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마치 하이에나가 먹이를 찾듯이
...그 엉아랑 말이 잘 맞아서 같이 나와 쇠주도 한잔 걸쳐 주었다.
아마 도착한 첫날 이렇게나 많은 짓거리들을 하는 인간도 아마 보기 드물 듯 싶다. 역시 난 내가 자랑스럽다 ㅋㅋㅋ
그렇게 나의 벤쿠버 첫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는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