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사랑한 그 여자.
그녀처럼 '나'도 그를 떠날 것을 결심하며,
사랑하는 그에게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쓴다.
애초에 목적 없었을 이 편지는
편지 형식을 빌린 그저 자신을 향한 독백 아닐까.
그렇게라도 하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을것이다...
완성되지 못한 문장, 구어적 표현, 내용 순서의 정돈되지 못함은
'나'의 격정적인 감정상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냥,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의 삶이 처량하고 슬프다.
'이기적 유전자' 읽기 싫어서 건드린 책인데,
뜻밖에 얻은 감동이었다.(그나저나 이기적 유전자 읽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