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언젠간
인연의 바람이 불어올겁니다
다른 누군가가 그랬듯이
내게도 누군가가 찾아올겁니다
어쩜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특별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미 당신이 다녀간 마음의 창엔
비상벨처럼 소리가 남아 있습니다
어느날
인연의 바람이 불어서
내 마음의 창가를 때리면
녹슨 문고리에서 나는 소리보다 큰
덜컹거리는 소리에
아마 난
화들짝 놀라 문을 잠그겠죠
또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게
또 나 자신을 빼앗기지 않게
그렇게 재빨리 문을 잠글겁니다
당신이 다녀간 창가엔
바람이 다녀갈 틈새가 아닌
커다란 자물쇠만 남아있습니다
열쇠를 가지고 떠난 사람을 기다리며
Written by 트리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