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리플들이 아주 가관이군요
제말뜻을 이해못하시고 마냥 욕하시는분들..
며칠만에 들어와봤더니 더 많은 리플들이 달렸네요.
그런데 리플을보니 몇몇남자분들 자기는 절대 그렇지않다..다 싸잡아서 욕하지마라
하시는데 저희 환자분들얘기들어보면 그어느누구보다도 서로 사랑했던분들이십니다.
그런 나쁜남자만을 골라서 만날수있는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현실은 아니잖아요..
유도분만수술..10달을 채우지 못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사정까지 적을수 없는 제사정을 이해해주시구요
물론 수술전에는 태아에대한 검사가 우선적으로 이루워지구요.
그날 태어난아기 아주 건강한 남자아기였어요.
걱정해주신 많은님들 감사합니다.
다음에 뵈면 꼭 그만큼 제가 더 따뜻하게 대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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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리고 그사이 많은분들이 읽어주셨군요..
그 짧은사이 오늘도 어김없이 또 여러분들이 수술대에 오르셨습니다..
많은분들께서 리플을 달아주셨는데 솔직히 화가 치밀어오르는 리플도 몇개보이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비단 남자분들의 탓으로만 돌리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같이 사랑해놓고 혼자서 눈물을 훔치는 여자분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드리는말입니다..
기껏 병원까지 같이와주시고는 돈만 던져주고 가시는 남자분들도 꽤있고
수술대위에 여자친구를 눕혀놓고 도망가시는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소수의 남자분들이시지만 몸과 마음이 상처받는 여자분들은 너무나도 많으시다는겁니다.
비록 원치않는 사랑의 결실이 만들어졌다하더라도 사랑하는 여자분의 마음까지
다치게 하진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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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부인과 간호사입니다.
낙태수술..불법이지만 다른병원과 마찬가지로 많이 하고있습니다.
한달전입니다.
임신 8개월된 20대초반여자분이 아기를 지워달라며 오셨습니다.
그분은..5주되던 쯤에 임신사실을 알고 남자친구에게 임신소식을 알렸답니다.
그당시.. 남자친구는 아기와 그여자분을 책임지겠다며 낙태를 하지말라고 하셨다네요
그러던중 임신 5개월이 지났을때 그남자친구는 감쪽같이 잠적을 해버렸습니다.
전화번호는 물론이며 회사며 집까지 이사를 해버렸다는군요.
그여자분은 갑자기 처해진 상황이 힘들었지만
산부인과(다른병원)를 찾아가서 수술상담을 했고 수술비가 150만원가량이
필요하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당시 학생이었던 여자분은 임신한몸으로 낙태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했고 한달뒤 그병원을 다시 찾아갔더니
그땐 개월수가 더 지났기때문에 더많은 수술비용을 요구했다는군요.
그러다가 8개월이되서야 저희 병원에 찾아오셨습니다.
원칙적으로는 8개월이면 그어느곳에서도 수술을 해주지않습니다.
위험부담을 안고서 수술할 의사는 그어디에도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저희 원장님께서도 수술을 해드릴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분..남산만한 배를 감싸안고 원장님께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그리고는 펑펑우시면서..제발 수술해달라고 애원하셨습니다.
부모님도 안계시고 형편도 어려워서 혼자 키울수도 없는 상황이고
아이를 낳아서 입양시키는건 더더욱 못하겠다고 하시면서요..
그모습에 저희원장님..수술해주기로 하셨는데 여자분 얼굴이 너무 창백한겁니다..
그래서 혈액채취를 했더니..빈혈이 아주 심하셔서 당장 수술할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개월수라도 적다면 한달정도 안정을 취하고 몸을 추스린다음에 수술할수 있지만,
이분은 그럴만한 여유가 없으니까요.
결국 며칠뒤 그여자분은 유도분만수술로 팔삭둥이를 낳으셨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유도분만수술이라는게 자연분만과 다르게
인위적으로 자궁을열어 출산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겪어보신분들은
자연분만보다 그고통이 더 심하다고들 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이 아기를 출산하신날.. 병원으로 입양기관관계자분이 방문하셨습니다.
혹시나 저희 간호사들이 들을까봐 병실에서 입을 수건으로 막고 우시는데..
정말 같이 많이 울었습니다.
입양기관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가시는데 뛰쳐나오셔서 한번만 더 아기얼굴
보여줄수 없냐면서 우시던 그분..아기손을 끝끝내 놓기싫어했던 그분..
정말 잊을수없는 환자분이셨어요.
같이 일하는 언니와 저는 ..같은여자로써 너무 안타까운마음으로
약국에서 철분제 2통을 사서 그분께 안겨드리고 그렇게 그분은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한달뒤 오늘.. 그분이 찾아오셨습니다.
혼자의 몸으로 많이 힘들고 외로웠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한참을 또 울다가 가셨네요.
그래도 오늘은 몸도 원상태로 많이 좋아지셨고
그간에 새로운 알바자리도 구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어쩔수 없이 고시원에서 지내고 계시다고..때마침 점심시간이라
죽집에 가서 그분과 셋이서 맛있게 미역죽을 먹었습니다.
그분..집에 돌아가셔서 미역국이나 제대로 드셨을까요?..
그분을 보내드리고 ..언니와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집으로 돌아가실때 미역국 한그릇이라도 사드리는건데..
그래도 오늘 그분을 다시 뵙게 되어 정말..참으로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일하다보면 많은 부류의 여자분들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연을 접하게되지요.
남자친구가 임신사실을 알고 도망치거나 이별선언하는 일도 다반사이고.
혹시나 자기남자친구가 임신사실을 알면 도망갈까봐 남자친구에게 알리지않고
혼자몸으로 오셔서 수술받으시는분들도 많으십니다..
그런분들을 볼때면..참으로 여자로 태어난게 한이 됩니다.
물론 여자스스로 조심하지못한것도 잘못이겠지만..서로가 사랑해서 생긴아이를..
그렇게 사랑하던 여자를..어쩜 그렇게 취급할수 있는지..
많은 남자분들께서 아셨으면좋겠습니다..
아기를 지우고 또는 입양보낸다는것이 많은 여자분들에겐 평생 짐이 된다는것을요..
사랑을 하게되면 꼭 그만큼의 댓가를 지불해야된다는것을요..
사랑할때는 책임의식을 가지시고,피임도 최대한 확실하게 하시구요..
함께 사랑했으니 끝까지 함께 해결하시면 좋겠네요..
그게 남자분이든..여자분이든..
소수의 이런분들때문에 다수의 남자분들이 언짢으시겠지만..
사랑하는 여자분들의 소중한 몸과 마음을 지켜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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