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써내려 가야 할지.. 너무 막막하네요..
생각을 정리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미련이 남은건지..ㅠㅠ
결혼 4년차.. 얼마전 3주년 지났습니다..
1년반정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결혼전에 시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서 신랑이 살고있는 사글세방으로 시어머님과 시동생이 내려와 신랑이랑 같이 살게 되었지요..
문제는 그때 부터였던거 같아요..
결혼하기 전부터 티격태격 많이 싸웠죠..
친정부모님도 반대 하셨는데 제가 우겨서 결혼을 했어요..
첨에는 따로 방얻을 돈이 없어 친정에서 1년정도 살기로 했지요..
그동안에 있으면서 돈을 모아 전세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신랑이 결혼전 빚진것도 있고 시어머니랑 따로 살림하다보니 이중으로 생활비가 들어가게 되서 신랑벌이로는 안되겠어서 맞벌이를 시작했지요..
그래서 신랑 빚도 갚고 어느정도 안정되기 시작했어요..
전세를 얻을정도는 안되지만 어머님 모시고 살수있는 월세방정도는 얻을수 있어서 같이 살기로 했지요.. 살림을 합치면 생활비가 적게들어갈거란 저의 짧은 생각 때문에...ㅠㅠ
제 발등 제가 찍은거죠..
그때부터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지요..
1년반정도 같이 사는동안... 저는 평생 안 앓아봐도 될 병들을 다 앓았어요..
늙어 일생에 한번 걸린다는 대상포진.. 스트레스성 3차신경통.. 뭐 이런것들요..
예전에는 듣도 보도 못한병들이었죠.. 이것들이 다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들이라네용...ㅠㅠ
그리고 유산도 했어요...
회사다니는 동안 유산이 됐는데 이게 다 제 잘못이랍니다. 신랑말이..ㅠㅠ
신랑 무지하게 효잡니다.. 아니 효자인척합니다.
평생 어머님이 아버님 때문에 마음 고생하셔서 자기가 편히 모셔야 한답니다.
근데 이사람 집에와서 어머니께 잘하는거 일짤 없습니다..
자기가 못하는거 제게 떠미는식이죠.. 자기가 못하니깐 내가 잘해드려야 한답니다..이긍...
유산되고도 친정집에 몸조리하는 동안에도 가시방석이 따로 없습니다.
신랑이 매일 와준것도 없고, 시어머니 그 흔한 미역한번 갖다 준적도 없었어요..
제가 괜히 마음쓰여서 며칠 있지도 못하고 다시 시집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미쳤었죠...ㅠㅠ
그런일 있고 얼마 있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게 됐습니다.
이것도 참 웃기는 일이져.. 울시어머님 저녁하시는게 노동이랍니다..
시집은 저녁에 다 같이 한끼먹고 아침은 각자 챙겨 먹고가는 그런식입니다.
그래서 모든 식사준비는 저녁에 하게 되져..
저 회사일 마치고 집에가면 8시 다됩니다. 어쩌다 회사직원이 차 태워주면 7시 40분정도 됐죠..
신랑은 저보다 더 일찍 마치는 경우가 많았죠...
집에가면 저녁준비는 다 되어있었죠... 밥먹고 나면 설겆이는 당연히 제 몫입니다.
신랑은 설겆이는 도와주지 않습니다. 자기는 설겆이가 젤로 싫다면서요..ㅠ.ㅠ
임신한 몸으로도 이렇게 회사일마치고 어머니 저녁준비하는거 도와주고 밥먹고 설겆이 하고 나면 넉다운됩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면 거의 10시가 다되죠.. 그럼 잠잡니다...
그리고 아침.. 대충 국에 밥말어 먹고 나갑니다..
이런생활 1년동안 하고 나니 힘들고 어머니도 힘들다 하시니.. 어쩔수 없이 회사를 관뒀습니다..
회사 그만두고 나니 집에만 있어야 합니다.. 어머님 어디 나가시는법 잘 없습니다..
어머님 아침 점심 챙겨드리고 저녁 준비하고..ㅠㅠ
이건 완전 입주가정부가 따로 없네요.. 제가 어머님께 점심 뭘로 준비하까요?? 여쭈면 하신다는 말씀이.."몰라 니가 알아서 해라!!" 냉냉한 표정과 말투... 정말 정 뚝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물어볼때마다 그러시기에 제가 물어보는게 싫으신갑다는 생각이 들어 제 생각대로 했습니다..
제 생각대로 하니 제 맘은 편한더군요...근데 시시콜콜 트집이십니다.. 싱겁니 짭니... 오늘은 고기국 끓이지... 등등.. 이런식으로 저에게 트집을 잡으시더군요... 많이 참았습니다.. 실실 웃으면서 네~~ 알겠습니다...등... 이렇게 참고만 살았습니다..
지금 헤어지고자 하는거는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신랑이 이 모든것들을 다 제 잘못으로 돌린다는 겁니다.
제가 살갑게 굴지 못해서..제가 게을러서?? 모 이런식입니다..
얼마전부터 신랑이 부쩍 일거리가 많아졌다며 일요일도 없이 계속 나가는 것입니다..
밤에 늦게 들어오는 것은 다반사구요..
다 일때문인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한다 싶더군요..
집에서 혼자 외롭게 보낼 마누라 생각은 하지도 않는거져...신랑은 왜 외롭냐고 합니다..ㅠㅠ
우울증에 걸렸나봅니다..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첨에는 신랑도 조금 신경써주는 척 하더군요... 근데 그게 맘에 있어서 하는게 아니라 하는 척이었더군요...ㅠㅠ
이렇게 하루 하루 친구들 만나지도 못하구 늦게 들어오면 싸늘한 눈빛으로 절 대하더군요..
정말 서글펐습니다.. 그래도 전 저의 임무를 다 했지요.. 입주가정부...ㅎㅎ
그리고 얼마전에 터진 사건.... 넘들은 더워서 땀삐질 흘리고 있을때, 전 추워서 덜덜 떨고 있었어요..
열이 38.7도 까지 올라가는 감기에 걸린거였어요..
초저녁부터 조금 추워진다 싶어 긴 옷을 입고 있었는데.. 어머님 아무말씀 없으십니다.
그리고 전 저녁 준비를 했죠... 준비 다 하고 안되겠다 싶어 방에 드가서 누웠습니다.
그전에 신랑한테 감기약 좀 사와달라고 했었죠... 사왔데요..
대충 밥만 먹고 약먹었습니다.. 약먹고 추워서 이불 덮어쓰고 있었지요...
신랑 밥 먹고 들어와보더니 얼음 주머니 주고 나갑니다.. 약속있다고..ㅠㅠ
저 정말 서글픕디다.. 그리곤 열이 조금 내리더군요.. 신랑은 나가서 오지도 않구요..
그동안 울 시어머니 한번도 안들여다 보십니다..ㅠㅠ
그제서야 알겠더군요.. .시어머님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ㅠㅠ
신랑한테도 분하고 억울한데 시어머님은 한 수 더 뜨시니...정말 같이 살고 싶은 맘이 없어지더라구요..
사건의 발단은 감기들어서 인후염 걸리고 난리 였는데 그거 대충 낫고 나니 집에 또 손님이 온다는겁니다. 어쩌겠습니까?? 오지 마라 할수도 엄꼬.. 2박3일 놀다 가더군요..
그후로 또 제겐 중이염이 걸렸습니다.. 감기 후유증이죠...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도 신랑도 시어머니도 어디가서 푹 쉬고 오라는 사람 한사람 없었습니다.
아파도 밥해야하고 설겆이 해야하고 빨래하고 청소해야 합니다.. 이런 가정부가 어디 있습니까??
이게 결혼생활입니까?? 가정부지..ㅠㅠ
제가 이런 하소연을 신랑한테 했습니다..
당신도 무심하고 어머님도 너무 무심하신거 아닌지.. 그리고 그동안 쌓아왔던 이야기들.. 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따로 살고싶다고... 어머님이랑 따로 살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는 천륜은 못버린답니다..
인륜은 버려도 천륜을 못버린다고 나보고 결정하랍니다..
당신 어머님이랑 같이 살건지 아님 말던지...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네.. 그래요.. 누가 자기 부모 버리자고 합니까?? 당분간 딱 2년 아니 1년이라도 따로 살아보고싶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씨도 안먹힙니다...
자기는 자기 어머니 버릴수 없다면서.. 평생 아버님 때문에 맘 고생하셨다면서 나보고 참고 살아랍니다.. 못 참으면 헤어지잡니다..
네~~ 그래서 헤어지려고 합니다...
이사람 자기한테 돈 얼마있으니 요구사항있으면 이야기 하랍니다..허걱..
이 이야기는 밖에서 한 이야기 였는데 도저히 같이 집에 들어갈수 가 없더군요..
그래서 전 친정으로 와 버렸죠.. 근데 더 웃기는거 그 다음입니다.
다음날 퀵서비스로 제 약과 휴대폰 충전기를 보내온겁니다.. 아무 연락도 없이..황당..
참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 이제 끝이다 이건가?? 싶더군요..
그리군 이틀후 저희 천정아버지께 전화가 왔답니다.. 신랑이 밖에서 뵜으면 한다구..
천정아버지께서 나가셨는데 제 짐 보따리를 가지고 오셨더군요...여름옷이며 신발 화장품등을..
정말 어이 상실입니다..
아빠가 신랑한테 꼭 헤어져야겠냐고 하셨답니다.. 신랑왈 제가 게을러서 싫다했답니다.. 그러면서 결혼초에 있었던 얘기까지 하면서 같이 살기 싫다 했답니다...
이제 친정에서 열흘째군요.. 울 부모님 뵙기 너무 죄송하구 제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정말 두서없는 글이죠.. 딴에는 정리한다고 했는데.. 막 생각나는대로 적으니깐 말이 잘 안되는곳도 많을겁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이렇게 아니 저랑 비슷한 상황을 격으신분이나 제게 조언 해주실분...
정말 절실합니다.. 꼭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