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이순신에서 김진태씨의 딸로 나오신
그 여자분
며칠전에 병을로 세상을 뜨셨데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나이트클럽씬에서 햄버거한테 맞는 그여자분..
아무튼 안타깝네요 ㅠ.ㅠ
천국은 여기처럼 춥지 않을 겁니다’
KBS ‘불멸의 이순신’에서 ‘어진’역으로 출연해 사랑을 받았던 탤런트 김영임이 한달여전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9월 뒤늦게 사망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전했던 아역 출신의 탤런트 고 이애정의 경우처럼 그의 운명 소식 역시 동창들과 교회 지인들에게만 알려졌을 뿐 외부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김영임은 지난 12월7일 경기도 일산 암센터에서 꽃을 활짝 피워야할 28세의 젊은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어여쁜 그를 앗아간 것은 유방암이었다.
‘불멸의 이순신’ 출연 이후 또 한편의 중요 드라마인 ‘하얀거탑’에 ‘오경환’교수의 딸로 캐스팅 돼 1~2회에 출연했던 김영임은 지난해 2월 암 3기판정을 받으면서 드라마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병마와의 지독한 싸움을 벌여나갈 때도 미니홈피(www.cyworld.com/beautifulsara)를 통해 미소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암 3기랍니다. 한 달사이에 말이죠. 오직 기도만이 살 수 있는 길이랍니다. 잘 투병해서 어서 암세포가 팍팍 죽도록 기도해주세요.’(2007년 2월17일)
‘몸이 안좋아 졌어요. 기도 부탁해요. 주님이 어서 이 암에서 자유롭게 해주시도록….’(2007년 9월26일)
힘겨운 항암치료로 머리가 모두 빠진 모습으로도 그는 팬들과 지인들을 위해 ‘V’자 손가락을 지어보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의 죽음이 더욱 슬픈 것은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이름을 알리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강원도의 힘’ ‘말죽거리 잔혹사’ ‘S다이어리’ 등에서 단역배우로 출발한 그는 KBS 드라마 ‘금쪽같은 내새끼’, KBS ‘쾌걸춘향’을 거쳐 MBC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이름을 제법 알릴 수가 있었다. 중년배우 김진태의 딸이자 의녀 ‘어진’역으로 출연한 그는 수병들을 정성껏 돌보면서 아버지 김진태와의 아련한 이별의 아픔을 나누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로부터 ‘조선판 나이팅게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인기가 무르익으면서 주류브랜드 ‘청하’의 CF 모델로도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고, 연이어 ‘하얀거탑’에 출연할 기회도 잡을 수가 있었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서는 ‘백설공주’로 발탁돼 연기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현재 주인없는 고인의 미니홈피에는 지인들이 써놓은 명복을 비는 글로 가득하다.
2일 현재에도 ‘많이 보고 싶다’는 친구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보고싶다 그 모습 엄마하고 부르는 것같아 귓전에 사랑하는 영임아! 네 빈자리가…’라는 어머니의 애달픈 글도 방문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의 어머니는 눈물로서 이렇게도 썼다. ‘천사가 잠시 하늘에서 내려와 다시 하늘로 돌아갔다’고.
고인은 서울예대 영화학과를 졸업했다. 선배로는 손예진, 김민종, 배우 박상민, 개그우먼 박희진, 동기생으로는 배우 김하늘이 있다.
그의 미니홈피 전면에는 ‘나는 아프다. 아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나를 단련시키는 시간’이라는 글과 투병 모습이 뒤늦게 부고를 전해들은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