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통폐합 논란에 대한 기사를 읽고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새로운 정권 인수위에서 다른 부서와 기능이 중첩된 여성가족부 통폐합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에 대하여 누리꾼들이 쓰신 견해를 쭉 읽어보고 너무들 감정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대한민국 사회의 남자로써 남성 위주의 눈으로 바라본 것이 많기 때문에 자칫 모자란
견해로 여성분들의 감성을 자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실명을 밝히고 제가 쓴 글에 대한
질타를 받을 각오로 글을 시작합니다.
전 입대 전 대학에서 여성학 이란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과목 교수님도 여자분이셨는데, 때론 과목 특성상 남학생이 듣기 거북한 수업 내용도
다루어졌습니다.
저 역시 친구들과 수업을 마치고 교수님이 '페미니스트가 아닐까'란 주제로 친구들과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남자로써 느끼지 못했던 여성들의 사회 문제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할머니 세대부터 현대의 취업 문제까지...
할머니 세대의 여성분들 피해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때문에 여성분들의 인권을 찾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남녀 평등'이 아니라 '여성 우월사회'로 반전된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아까 본 기사에 달린 리플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면,
[왜 남자만 군대를 가나, 남녀 평등을 외치려면 똑같은 의무를 다 해라.]
이 글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남자분들, 군대에서 길게는 30개월, 짧게는 24개월 마치신 분들께 묻겠습니다.
군대에서 편했습니까?
한 겨울 혹한기 훈련가서 얼어붙은 개울에 가서 살얼음 깨고 씻으셨던 추억 없습니까?
그랬던 추억이 있다면, 그 똑같은 과정을 집에 계신 누나나 여동생이 똑같이 해야 속이
시원하시겠습니까?!
그럼 어떤 분은 그러시겠지요.
나라는 남자만 지키냐, 애국심은 남자한테만 있냐...
전 솔직히 군대 있을 때 '야전에 여군이 왜 필요할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작업에 대해서도 모르고 완전군장에 행군도 불가하며 그 밖의 주둔지 밖 모든 훈련에서도
여군 열외... 게다가 막사에 여자화장실 따로 만들어 놓지도 않구선 여군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모르겠단 말입니다.
물론 교육기관이나 육군본부에서는 꼼꼼한 업무처리로 행정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죠.
간호장교님들은 환자 잘 보살펴주시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여성분들이 군대에 가지 않는 이유는 애국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군 훈련의 효율성을 위해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단체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여성분들도 군대에서 고생하고 오신 아버지부터 오빠, 남동생까지...
술자리에서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 하면 재미 없어도 들어주시고 인정해주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군복무에 대해서만 관심갖지 마시구요.
또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여성분들에게 성추행범으로 몰릴까봐 팔짱끼고 계신분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만원 지하철에서 그랬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어차피 그런 상황에서 남성분들 조심하지 않고 '닿을테만 닿아라' 하는 것도 성추행 아닌가요?
성추행범에 대해 너그러워질 순 없겠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신체접촉'은
여성분들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남자와 여자에 관한 글에는 서로 감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은데
'어차피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 것도 이성인데 그러고들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이해해주고 부족한건 채워주면서 사는게 진짜 남.녀 평등의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짧은 견해로는 다른 부서와 기능이 중첩된 여성부 통폐합 문제도
군대에서의 훈련 효율성을 위해 남자로만 구성된 단체를 꾸려가듯이 기능이 중첩된 여성부를
통폐합 하는 것도 효율성을 위해 시행되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훈련의 효율성을 위해 군대에 남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군도 편제하듯이
통폐합 되어도 그 기능을 다른 부서에서 훌륭하게 수행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