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갔다 온 이후로는 여자 한명도 안 사귀어봤다며...
얼마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 걸어오던 그 사람...
난 일적으로 3년전쯤 알게되었구
아주 가끔씩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가졌었다.
지난 주말에 처음으로 단둘이 만나게 되었구...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대화가 통하는 부분도 많아 좋은 친구 관계로 발전하고 싶었다.
어쨌든...
한번 더 만나볼까 생각에
일요일날 만날 약속을 했었는데
금요일날 밤에 일이 터졌다.
어느 여자분이 그사람의 전화로 내게 전화를 한거지...
다짜고짜 누구세요? 하는데
그럼 당신은 누구세요? ㅡ.ㅡ;;
전화기를 뺏는 그 사람의 소리가 들리고...
새벽까지 전화가 걸려왔다 끊겼다 몇번 반복 했었다.
그런 와중에도 내게 문자를 보내는 그 남자...
11:23
남:미안해요내가뭐라할말이없네요
여:얼마나사귄사이에요?
(내가 당신 좀 이상하다 생각했어...
맨날 메신져로 말 걸어 올때부터
이여자 저여자한테 작업거는 사람이라 느끼고 있었지...
당신은 내가 순수해서 좋다했지...
난 당신이 말한대로 순수하지만 순진하진 않거든...
순수하게 살아가고 싶은거구...
어쨌든 사람 구분 할줄은 알거든....
얼마 전 처음으로 둘이 만났을때 솔직하게 대화 좀 나누었다
싶었는데 그럼 그렇지...
당신 내게 제대로 재미있는 일 하나 만들어 주는구나...
난 이런 거 용서 못해! 사람 가지고 논 죄는 치뤄야지...
그럼 나도 슬슬 시작해볼까?)
11:29
남:미안해요
여:헤어질꺼에요?
(미안하다구? 챙피한줄 알면 이젠 연락을 말아야지?
정말 얼굴 두껍다.
그래 얘기나 한번 들어보자. 헤어질 마음은 있었던거야?)
11:35
남:1년도안사귀었는데어쨌든미안해요미안해요
할말이없다
여:나를진짜좋아하긴해요?
(1년도? 사귀는 사람 없다며?
사람 바보 만들어 놓고...
진짜 웃기는 사람이네.. 내가 당신 버릇 좀 고쳐줄께 ^^)
11:39
남:헤어졌어요예전에아무튼미안해요할말이없네요
여:아직당신많이좋아하나보던데...
(헤어져? 헤어진사람 왜 만나고 있어?
헤어졌는데도 그여자분이 당신한테 그렇게 집착하는거라구?
당신 왕자병이야?)
11:42
남:그래서다잊고당신한테가려는데..
뭐라말해도미안해요
할말이없네요
여:아직당신많이좋아하나보던데...
(ㅎㅎㅎ 미쳤구나.
지금 당신 좋아해주는 사람한테나 잘 하세요.
그분이 참 안쓰럽다.당신 이런 사람인 줄 알고 사랑했을까?
다 잊고 나한테 온다구?
난 당신같은사람 받아 줄 맘 전혀 없는데...ㅋ
넘~ 앞서가신다.)
0:13
남:그냥내가...할말은없네요 미안해요 진심으로
여:난괜찮아요
(난 정말 괜찮은데...처음부터 당신 맘 같은거
받아줄 생각 없었거든요...)
0:21
남:아니진짜미안해요아진짜뭐라할말이없다
여:피곤할텐데어여자요...
(아~피곤하다 이제 제발 문자보내지 말고 자라.)
4:12
남:자?
여:ZZZ
( 그 여자분이랑 같이 있는 것 같은데
틈타서 나한테 문자 보내는 당신...머리속엔 뭐가 계세요?)
그 다음날...
남자는 아침부터 내게 전화가 온다.
미안하다고 오늘 잠깐이라도 보자고 한다.
그냥 웃고 넘겨야 할 일인가?
장난기가 발동한다.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전화를 받았다.
버릇 좀 고쳐줄 생각에 만나자고 했다.
약속을 잡은 이후
어떤 여자분이 내게 전화를 걸었다.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그 분...
안타깝다.
그 여자분이었다.
나를 예전에 사귀었던 여친이라고 했단다.
여자친구 생기거 알면서도 계속 연락한다구....
그럼 이제 연락하지 말랬더니...계속 연락은 하고 싶다고 했단다...
지난 12월31일 만났다니까 자기와 싸우고 날 만나러 간거란다...ㅋ
나한테 고맙다고 한다.
배신감에 가슴이 떨리지만 이제 어떤 사람인 줄 알게되었다구...
확실히 잊을 수 있겠다고...
그 사람 말만 믿고 따지려고 전화 했는데
아무것도 몰랐다는 나에게 이제 미안하다 한다...
너무 화가나서 지금 당장 전화는 해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지난 4월부터 사귀었다는 두사람...
그 남자는 고지식해서 친구이건 학교 선배이건
다른 남자들은 하나두 못 만나게 했다 한다.
그런 그 사람은
밖에서 항상 여자친구 없는 척을 하고 다녔다.
둘이 전화 통화를 했겠지...
근데 그 남자 또 말을 건다.
조금은 민망한지 이번에는 문자가 아니라
메신져로 내게 말을 걸어온다.
차라리 죄를 알면 내게 말을 걸지나 말지
뻔뻔하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13:45
남:미안해요...
보기 싫으면... 안갈게요..
여:아니에요...오세요.
(당신이 먼저 내게 얼굴 볼 면목없으니
못 만나겠다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라도 날 정말 붙잡고 싶은거에요?
아님...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는 거에요?
난 안나갈꺼구
당신이 도착했다고 연락오면 난 말해줄꺼에요...
정신 차리라고 이게 내가 주는 벌이라고...
돌아가라고...)
같은 남자들은 이 남자의 마음을 알까요?
알고 싶어지네요...
대체 무슨 생각인지...
사랑이 아니었다고 내게 말할껀가?
도착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만나서 대체 무슨 얘길 하나 들어볼까여...
내가 이런 벌을 준다고 그 남자 뭔가 느낄까요?
돌아가는 차안에서 생각 해 보길 바라는데...
나의 지나친 오지랖이겠죠...
사랑이 있긴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