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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속마음...

김수진 |2008.01.05 15:37
조회 135 |추천 0


군대갔다 온 이후로는 여자 한명도 안 사귀어봤다며...

얼마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 걸어오던 그 사람...

난 일적으로 3년전쯤 알게되었구

아주 가끔씩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가졌었다.

지난 주말에 처음으로 단둘이 만나게 되었구...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대화가 통하는 부분도 많아 좋은 친구 관계로 발전하고 싶었다.

 

어쨌든...

한번 더 만나볼까 생각에

일요일날 만날 약속을 했었는데

 

금요일날 밤에 일이 터졌다.

어느 여자분이 그사람의 전화로 내게 전화를 한거지...

다짜고짜 누구세요? 하는데

그럼 당신은 누구세요? ㅡ.ㅡ;;

전화기를 뺏는 그 사람의 소리가 들리고...

새벽까지 전화가 걸려왔다 끊겼다 몇번 반복 했었다.

그런 와중에도 내게 문자를 보내는 그 남자...

 

11:23

남:미안해요내가뭐라할말이없네요

여:얼마나사귄사이에요?

   (내가 당신 좀 이상하다 생각했어...

    맨날 메신져로 말 걸어 올때부터

    이여자 저여자한테 작업거는 사람이라 느끼고 있었지...

    당신은 내가 순수해서 좋다했지...

    난 당신이 말한대로 순수하지만 순진하진 않거든...

    순수하게 살아가고 싶은거구...

    어쨌든 사람 구분 할줄은 알거든....

    얼마 전 처음으로 둘이 만났을때 솔직하게 대화 좀 나누었다

    싶었는데 그럼 그렇지...

    당신 내게  제대로 재미있는 일 하나 만들어 주는구나...

    난 이런 거 용서 못해!  사람 가지고 논 죄는 치뤄야지...

    그럼 나도 슬슬 시작해볼까?)

11:29

남:미안해요

여:헤어질꺼에요?

    (미안하다구? 챙피한줄 알면 이젠 연락을 말아야지?

     정말 얼굴 두껍다.

     그래 얘기나 한번  들어보자. 헤어질 마음은 있었던거야?)

 

11:35

남:1년도안사귀었는데어쨌든미안해요미안해요

    할말이없다

여:나를진짜좋아하긴해요?

    (1년도? 사귀는 사람 없다며?

    사람 바보 만들어 놓고...

    진짜 웃기는 사람이네.. 내가 당신 버릇 좀 고쳐줄께 ^^)

11:39

남:헤어졌어요예전에아무튼미안해요할말이없네요

여:아직당신많이좋아하나보던데...

    (헤어져? 헤어진사람 왜 만나고 있어?

     헤어졌는데도 그여자분이 당신한테 그렇게 집착하는거라구?

     당신 왕자병이야?)

11:42

남:그래서다잊고당신한테가려는데..

    뭐라말해도미안해요

    할말이없네요

여:아직당신많이좋아하나보던데...

    (ㅎㅎㅎ 미쳤구나.

    지금 당신 좋아해주는 사람한테나 잘 하세요. 

    그분이 참 안쓰럽다.당신 이런 사람인 줄 알고 사랑했을까?

    다 잊고 나한테 온다구?

    난 당신같은사람 받아 줄 맘 전혀 없는데...ㅋ

    넘~ 앞서가신다.)

0:13

남:그냥내가...할말은없네요 미안해요 진심으로

여:난괜찮아요

   (난 정말 괜찮은데...처음부터 당신 맘 같은거

   받아줄 생각 없었거든요...)

0:21

남:아니진짜미안해요아진짜뭐라할말이없다

여:피곤할텐데어여자요...

(아~피곤하다 이제 제발 문자보내지 말고 자라.)

4:12

남:자?

여:ZZZ

( 그 여자분이랑 같이 있는 것 같은데

 틈타서 나한테 문자 보내는 당신...머리속엔 뭐가 계세요?)

 

그 다음날...

 

남자는 아침부터 내게 전화가 온다.

미안하다고 오늘 잠깐이라도 보자고 한다.

그냥 웃고 넘겨야 할 일인가?

장난기가 발동한다.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전화를 받았다.

버릇 좀 고쳐줄 생각에 만나자고 했다.

 

약속을 잡은 이후

어떤 여자분이 내게 전화를 걸었다.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그 분...

안타깝다.

그 여자분이었다.

 

나를 예전에 사귀었던 여친이라고 했단다.

여자친구 생기거 알면서도 계속 연락한다구....

그럼 이제 연락하지 말랬더니...계속 연락은 하고 싶다고 했단다...

지난 12월31일 만났다니까 자기와 싸우고 날 만나러 간거란다...ㅋ

나한테 고맙다고 한다.

배신감에 가슴이 떨리지만 이제 어떤 사람인 줄 알게되었다구...

확실히 잊을 수 있겠다고...

그 사람 말만 믿고 따지려고 전화 했는데

아무것도 몰랐다는 나에게 이제 미안하다 한다...

너무 화가나서 지금 당장 전화는 해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지난 4월부터 사귀었다는 두사람...

그 남자는 고지식해서 친구이건 학교 선배이건

다른 남자들은 하나두 못 만나게 했다 한다.

그런 그 사람은

밖에서 항상 여자친구 없는 척을 하고 다녔다.

 

둘이 전화 통화를 했겠지...

근데 그 남자 또 말을 건다.

조금은 민망한지 이번에는 문자가 아니라

메신져로 내게 말을 걸어온다.

차라리 죄를 알면 내게 말을 걸지나  말지

뻔뻔하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13:45

남:미안해요...

    보기 싫으면... 안갈게요..

여:아니에요...오세요.

   (당신이 먼저 내게 얼굴 볼 면목없으니

    못 만나겠다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라도 날 정말 붙잡고 싶은거에요?

    아님...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는 거에요?

    난 안나갈꺼구 

    당신이 도착했다고 연락오면 난 말해줄꺼에요... 

    정신 차리라고 이게 내가 주는 벌이라고...

    돌아가라고...)

 

같은 남자들은 이 남자의 마음을 알까요?

알고 싶어지네요...

대체 무슨 생각인지...

사랑이 아니었다고 내게 말할껀가?

도착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만나서 대체 무슨 얘길 하나 들어볼까여...

 

내가 이런 벌을 준다고 그 남자 뭔가 느낄까요?

돌아가는 차안에서 생각 해 보길 바라는데...

나의 지나친 오지랖이겠죠...

 

 

사랑이 있긴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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