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임신 출산 전후 한약 먹어도 될까?

김민향 |2008.01.05 20:51
조회 604 |추천 4
임신 기간 중 출산과 아이를 위해서 한약을 먹으면 좋다는 의견도 있고, 왠지 한약도 약이라는 생각에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혼돈에 빠지게 된다. 더욱 조심해야 할 시기인 임신과 출산 전후의 한약 복용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봤다. Q1. 처녀 때부터 기가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봄·가을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따로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했고요. 결혼 후 어렵게 임신이 되긴 했는데 임신 초기에 심한 입덧 때문에 거의 음식을 먹지 못해서 아기의 영양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어른들은 이럴 때 한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저 같은 임신부가 한약을 먹어도 되는 건가요? 혹시라도 부작용이 생기진 않을까요? (ID : 허약맘)

A. 한약은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깻잎이나 도라지, 더덕, 상추, 무말랭이 등과 같은 나물과 마찬가지로 천연 약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합니다. 오히려 위에 나열한 나물을 임신 중에 섭취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겠지요. 다만 한약이 식탁에 올라오는 반찬과 다른 점은 건조 과정과 끓이는 과정을 통해 불순물이 걸러지고, 끓이기 전에 자체 정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재 중에는 임신 중에 절대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있으므로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Q2. 이제 임신 1개월이 조금 지났어요. 한창 입덧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데 이럴 때 한약을 먹어도 되나요? 임신 중에 먹는 한약은 따로 시기가 정해져 있는 건가요? (ID : 하늘이)

A. 임신 기간 중 한약을 먹는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적당한 시기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는 목적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효과가 달라진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엄마의 몸이 10개월 동안 아기를 충분히 품을 수 있도록 임신 전에는 자궁 및 기타 관련 장기의 기능을 살리고 자연유산을 막는 데 치중합니다. 임신 초기가 되면, 질문하신 분처럼 심한 입덧을 가라앉히고 입덧으로 인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지 못해 태아의 성장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 처방합니다. 임신 후반에는 출산 시에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산모가 지치지 않게하고 순산을 도모하며, 또한 임신중독증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Q3. 이제 곧 있으면 산달이 다가오는데요, 임신했을 때보다 출산 후에 한약을 먹는 경우를 더 많이 본 것 같아요. 게다가 아이를 낳고 나서 한약을 먹으면 산후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면서요? 정확하게 출산 후 언제쯤부터 한약을 먹을 수 있고, 또 어디에 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어요. (ID : 산달)

A. 출산은 여자에게 정말 잊지 못할 고통이자 환희의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통이 수반되지만 그만큼 자신의 분신과 같은 생명을 만날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모는 출산 후에 임신 때보다 더 많은 신체 변화가 일어납니다. 온몸의 관절이 제 것 같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쑤시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젖몸살 때문에 모유 수유조차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여기에 출산 후 7~10일 정도는 오로라고 하는 찌꺼기 같은 것이 배출됩니다. 이것이 배출되고 나서 2주 후쯤부터는 체질에 맞는 한약을 통해 몸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한약은 자궁 수축을 도와 자궁에 정체된 비정상적인 혈액을 배출하도록 하고, 산후풍이 생기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Q4. 현재 모유 수유 중인 엄마인데요, 임신 전과 비교해 무려 15㎏이나 체중이 불었는데 아기를 낳고 나서도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네요. 임신 중에 아기가 원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다 먹었더니 감당을 할 수 없을 정도에요. 다이어트를 해야겠는데 젖을 물리고 있는 중이라 방법을 찾는 게 여의치 않네요. 이럴 때 한약을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그럼 언제부터 먹는 게 좋을까요? (ID : 살과의 전쟁)

A. 많은 기혼 여성들이 출산 후 불어난 체중을 관리하지 못해 산후비만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산후비만의 유형은 두 가지입니다. 임신 중 과도한 음식 섭취로 체중이 불어난 경우와, 출산 후 부종이 생긴 것을 제때 풀어주지 못한 경우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경우 모두 실질적인 치료는 출산 이후에 실행해야 하는 것이고, 특히 질문하신 분처럼 모유 수유 중이신 분은 적절한 다이어트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어떤 다이어트를 하든 실행 시기는 출산 후 한달 정도는 지난 다음이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이 바로 그때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걷기 등을 통해 운동량을 늘리시되, 절대로 끼니를 굶는다거나 한 가지 음식으로 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지양해야 합니다. 체질에 맞게 처방된 한약을 운동과 함께 복용한다면 다이어트뿐 아니라 모유를 먹는 아기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 전문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뒤에 복용하셔야 합니다.   |자료제공 : BestBaby (http://www.ibestbaby.co.kr)|진행 : ㅣ김진경|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
추천수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