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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는 남친을 위하여 추천 선물들.

김정훈 |2008.01.05 23:57
조회 1,137 |추천 17

 

 

한달에 100만원 줘도 안간다는 군대에 있는 남친을 위하여

 

My Boyfriend Is A Gunbari

 

2001년 2월 3일, 새벽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는 친구덕분에 우리는 인천으로 갔다. 도착하니 까만 어두움이 우리를 감싸안아 바다고, 하늘이고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 때 우리 뒷편에 있던 오락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있었다.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훌련소로 가는날~부모님께 큰절 하고 대문밖을 나설때 가슴속에 무었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한 포기 친구 얼굴 모든것이 새롭다~이제 다시 시작이다~젊은 날에 생이여~~~" 겨울바다 바람이 우리의 코끝을 시렸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는 우리 마음을 울렸다. 바다가 보고싶다던 친구는 그 다음날 입대했다.

 

 

(좌로부터)2006년 제대한 원빈,송승헌,장 혁 그리고 2007년 제대한 윤계상

 

남자에게는 가고싶지 않지만, 가야만하는 2년.

여자에게는 참고 기다려야하는 2년

 

지난 1일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군복무 가산점제, 다시 살려야 하나’의 전원책변호사의 발언이 화제만발인데요.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디 있느냐, 군대는 자도 자도 졸리고,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곳"이라는 그의 발언에 많은 남성 누리꾼들은 동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군대라는 곳이 쉽게 갈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대한 친구나 선배 후배들이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더군요. 한달에 천만원주면 모를까...라면서요. 2006년 작년부터 원빈,송승헌,장 혁,윤계상, 소지섭 등 수많은 스타들이 제대를 하여 민간인이 되었는데요. 그들 역시 군대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2001년 새벽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았던 친구는 군대에서 여자친구와 이별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군대에 간 많은 선배,동기 그리고 후배들이 여자친구와 쓰디 쓴 이별의 아픔을 견뎌내야했지요. 만약,군대가 없었다면 우리나라 남자들의 인생과 여자들의 인생 역시 많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건아라면 피할 수 없는 군입대와 그것을 기다리는 여자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군입대부터 제대까지 우리 군바리들을 위한 필수품을요~

 

군입대부터 제대까지 군대에 있는 남친을 위한 필수품

 

▶ 입대하는 남친에게는 전자손목시계

훈련소에 가면 많은 게 필요하겠지만, 가장 실용적인 것은 전자손목시계. 숫자로 시간이 나오는게 편리하며, 라이트기능과 스톱워치기능이되면 더욱 좋다. 고된 훈련이 있는 기간이니 고가의 시계보다는 저렴한 전자시계가 고장이나 분실된 경우에도 마음편해서 좋다.

 

 

▶ 이등병 첫휴가때는 모자

첫 휴가를 나온 상기된 표정의 들뜬 남친. 하지만, 아직은 짧은 머리로 민간인들 틈에 끼어있는게 어색한데. 그런 남친을 위해 준비한 빈티지 모자. 되도록, 카키컬러는 피하는 게 좋다. 군대안에서 카키컬러에 질릴대로 질렸을테니깐.

 

 

▶ 일등병때는 내무반 식구들을 위해 귤한박스

일등병이 되면 이제 내무반에서 쓸만한 일꾼이 됩니다. 내무반 식구들 전체를 위한 간식거리 선물을 보내면 남친의 군생활이 조금 편해지지요. PX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자보다는 과일을 보내시는게 좋을 듯(군 복무중인 남친에게 과자 한박스를 보냈더니 "미안한데, PX에 다있어. 그리고, 싸...ㅡㅡ;;;" 라고 하더군요) 또한, 사과,파인애플 등 먹기 어려운 과일은 보내봤자 남친이 고생할테니깐 먹기 편한 귤이 좋다. 

 

 

▶ 상병때는 지갑에 사진을 꼬옥 넣어서

헤어질 인연이었다면,언제든 헤어지겠지만 군대에서 가장 많은 이별을 겪는 시기가 바로 상병때이다. 기다리던 고무신에게 심경의 변화든 새로운 사람의 등장이건 1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니깐. 또 그만큼 선배들의 가슴아픈 선례들에 불안해할 남친을 위해서 지갑에 예쁘게 나온 사진을 넣어보내주자. 내무반 권력의 중추로서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는 남친이 틈날때마다 꺼내보고 기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말이다.(훈련소 들어가기 전에 주어도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사진에는 간단한 메모를 적어보내도 좋고, 주위에 이쁜 친구가 많다면 친구들 사진까지 동봉하면 더욱 좋다.

 

 

▶ 병장때는 책이 좋다

친구는 군대가서, 한문자격증 시험공부하고 소설만 100권넘게 읽고 돌아왔다. 그만큼, 많이 고민하고 책을 통해 간접지식을 쌓아서 지금은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돈벌고 있다. 그 모든 것을 상병말년부터 병장일때 했다고 했다. 민간인이 될 날만을 기다리며 떨어지는 낙엽도 피하게 되는 병장. 업무시간외에 휴식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각이 많아본격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하는지를 고민하게 되는 때이며 영어단어 하나도 떠올리기 힘든 자신에 대해 초조해지는 때이기도 한다. 책 선물은 그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이 될 것이다. 그의 성향에 따라자격증이나 어학관련 서적도 좋다.

 

 

▶ 가장 기다릴 선물은 편지

군에 들어가면서 제대할때까지 그가 바라는 것은 당신의 편지 한통. 입대첫날부터 매일매일 수차례 편지를 보내는 고무신들의 이야기도 들었지만, 대부분 제대할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는 못 봤다.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달에 두번이라도 꾸준히 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대 배치 받기전 훈련소에서는 편지지와 봉투를 구하기도 힘들다. 편지를 보낼때, 넉넉하게 편지지와 봉투를 넣어보내면 남친은 동기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어 좋다. 우표까지 동봉하면 금상첨화. 제대말년되면, 전화통화를 자주하게 되어서 편지 보내는게 뜸해지게 된다. 

 

성는 시간이 될

군대가는 남자들도 할 말 많겠지만, 그걸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리는 여자들도 할 말이 많다. 떨어져있는만큼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고 서로를 신뢰할 줄 아는 방법을 알아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물론, 수많은 고무신과 군화가 거꾸로 신었을 정도로 그 과정이 힘들고 험난하겠지만 말이다. 서로에게 떨어져있는 동안 각자 자기 자신 스스로를 정비하고 자신의 인생을 똑바로 마주하고 길을 만들어나갈 준비를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나와 내 남자친구가 많이 싸우고 의심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듯이 이 땅의 모든 고무신과 군바리들이 제대하는 날까지 건승하기를 바란다. 필승!!!

 

출처: 옥션 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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