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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광주)의 답신에 대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입장

이장연 |2008.01.08 14:26
조회 43 |추천 0
방송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광주)의 답신에 대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입장

지난 12월 19일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는 방송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광주)(이하 광주센터, http://221.156.26.102/comc/)에 대해 , < 방송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광주)의 광주인권영화제 검열행위에 대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입장과 요구>를 밝힌바 있다.

이에 광주센터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12월 24일 답신공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광주센터운영위는 '2007전국미디어교육페스티벌관련 사안'에 대해 문제 당사자인 광주센터 기획관리팀장에게 견책의 징계조치를 내렸고, '광주인권영화제 검열행위'에 대해서는 센터장으로 하여금 정중히 공개 사과할 것을 권고했으며 광주센터장은 사과문을 광주센터 게시판을 통해 공개하였다.

이와 같은 운영위의 입장과 그에 따른 당사자(광주센터 기획관리팀장, 광주센터장)의 사후 모습에 대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광주센터운영위의 입장과 처리방식에 대해.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는 운영위의 신속한 논의 및 처리과정 자체에 대해서는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지만, 처리의 내용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광주센터 기획관리팀장에 대한 징계로서 '견책'이 가지고 있는 추상성의 문제이다.

운영위는 답신 공문에서 '견책에 처하여 당사자를 위로하고 본인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주기로 권고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견책(과오에 대하여 서면으로 훈계하고 회개하게 한다)'이라는 징계를 통해 구체적으로 관철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과연 관철할 수 있는 지 회의적이다. 특히 광주센터 기획관리팀장이 자신의 행위로 인해 심대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아직까지도 어떠한 공개적인 사과도 표하고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운영위의 징계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에 운영위는 이번 징계조치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며 이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후속조치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둘째, 센터장의 사과를 통해 광주인권영화제 문제를 수습하려는 태도의 문제이다.

운영위는 재발방지를 위한 아무런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하여 밝히고 있지 않다. 더욱이 검열행위에 대한 상황인식 없이 지극히 추상적인 광주센터장의 사과문은 운영위의 조치가 사태해결을 위한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운영위는 이번 광주센터의 처사가 검열행위임을 밝히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공개해야 할 것이다.

2. 광주센터 기획관리팀장의 사후 모습에 대해.

앞서 밝혔듯이 광주센터 기획관리팀장은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공식적인 요구 이후, 또한 광주센터 운영위의 입장발표 이후로도 어떤 사과의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피해당사자인 개인활동가의 공개적 메일링을 통한 재차의 요구에 대해서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요구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못했음'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광주센터 기획관리팀장이 본인의 언행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의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헤아리고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센터 기획관리팀장은 한시라도 빨리 자신의 언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3. 광주센터장의 사과문에 대해.

우리는 광주센터장이 광주센터 게시판을 통해 공개한 사과문을 접하면서 광주센터장이 이번 사태를 '무마' 또는 '봉합'하려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광주센터장은 사과문에서 '광주인권영화제 홍보물 게시와 관련해 우리 센터와 광주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와의 불협화음이 소수자를 위한 우리센터의 지원의지와 그동안의 노력과는 관계없이 '검열' 등으로 인식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광주인권영화제도 발표했듯이 우리 역시 광주인권영화제 홍보물 게시와 관련한 광주센터의 처사를 명백한 검열행위로 인식하고 있고 이에 대한 인정과 사과, 그리고 재발방지대책마련과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광주센터장은 사과문을 통해 '검열이 아닌데 그렇게 오해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데 어떻게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전국의 인권/노동/미디어운동단체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기초적인 상황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어떻게 '좀 더 낮은 자리에서,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시청자미디어센터가 되겠습니다'는 말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광주센터장은 이번 사태를 무마하거나 봉합하려는 어떤 시도도 중단해야 할 것이다. 광주인권영화제 홍보물과 관련한 광주센터의 행위가 명백한 검열행위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공개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우리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광주센터 내부 구성원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계기, 광주센터 내부의 민주적인 논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공동인식기반을 만들고 해결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광주지역미디어운동, 지역미디어센터운동, 전국의 미디어운동의 올바른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노력할 것을 밝히는 바이다.

2007년 1월 8일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 관련 글 :
- 광주인권영화제 '필살기'를 빼앗기다!
-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의 '광주인권영화제' 사전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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