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적어도 제 입장이고 남자들의 기분을 알고자 글을 올립니다..
오늘 남자친구와 아침에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는데 아침에 급한 사정이 있어서 조금 지체하다 보니 대낮이 되었드랬죠.. 날도 너무 덥고 해서 전 남친한테 그냥 오늘 시간도 너무 흐르고
날씨도 너무 더우니깐 내일 만나자 고 했죠.. 근데 남친이 목소리가 삐진듯 했어요...
그래서 저는 잽싸게 준비하고 다시 전화해서 내가 니네 집으로 갈테니 나오라 이랬죠..한시간안에
간다구.. 조금만 기다리라구..
근데 준비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집에서 조금 늦게 나왔고.. 날씨는 정말 엄청나게 더웠던 겁니다..
버스를 20분여 땡볕에서 기다리고.. 버스타고 남친네 집 가는 중 문자햇어요. 어디서 볼까?
남친은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횡단보도 건너서 한 5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편의점 앞으로 나오라더군요. 전 기분이 확 잡쳤어요. 남친은 차도 있는 데다가 제가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한 탓에 약 한시간
삼십분 정도 여유가 있었을텐데.
그사이에 준비도 다 못하고 정류장으로 못나오구.. 거까지 혼자 또 걸어가야 하니깐..
땡볕에 걸어가는게 너무 짜증났던거죠. 버스 기다리는데 땀은 비오듯 흐르고.. 또 내려서 걸을 생각하니까 야속하더라구요.. 남친은 눈치를 챘는지 정류장서 기다리라구 가겠다구 해서 한 2분쯤 있다가 차타고 나타났어요.
같이 영화를 보러 갔는데 극장 커피숍에서 그냥 간단하게 둘다 아침식사를 안해서 빵이랑 쥬스를 마시고 있는데 옆테이블 남자가 목소리가 너무너무 커서 내가 그 테이블을 한 세네번 쳐다봤거든요..
근데 그때마다 그 테이블 여자친구가 저랑 눈이 마주치면서 남친옆 팔을 툭툭 치더라구요..
그래서 난 그 커피숍 나와서 남친한테. <아까 그남자 정말 매너없게 목소리 넘 크지 않냐.? 사람도 많은 데 . 여친이 챙피해서 계속 팔 툭툭 하더라.>
근데 갑자기 남친이 짜증난 목소리로 그게 무슨 니가 자꾸 자기 남친 쳐다보니까 너테 눈치준거지. 암튼 머 이런식으로 이야기해서 제가 무안할 정도였죠. 별일도 아닌데 화를 내니까..
전 그때부터 막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나오면서 부터 흘렸던 땀과 더위. 그리고 기껏 기분 풀고. 잘하려고 했는데. 내가 아침에 어쨌든 잘못한거라고 생각해서.. 근데 막 남친이 짜증내니까. 울컥 하더라고요.
난 기껏 기분 맞춰준다구.. 자긴 차도 있고. 에어컨 빵빵한거 타고 오면서. 시간도 한시간 반이나 여유도 있었구.. 근데도 늦게 나오구. 나보고 걸어나오라고 하고.. 거기에 대해 더운데 오느라 힘들었지? 이말 한마디만 했어도 내가 이렇게 화나진 않았을 텐데...
저녁에 제가 알바하러 가기전에 밥먹는데. 이일로 티격태격하는데 남친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래. 내가 다 잘못했다. 니가 평소에 얼마나 잘했는데. 내가 이런걸로 니가 화낼만도 하지...
할말이 없죠.. 전 남친이 차타고 집에 한번 데리러 오면.. 맨날 집청소하다가 늦게 나가니까...남친이 차 로 저 데리러 오는걸 이렇게 힘들어 하는 줄 몰랐답니다... 이런때 생색내는군요.. 내가 오란적도 없는데... 힘들긴 힘들겠죠...
이건 순전 제 입장이고.. 남친은 잘못했다고 하는데..진심이 아니겠죠. .그냥 기분 맞춰주는....그런거
그냥 전 제가 잘못한거 같아요..맨날 데리러 오는데 감사한 줄 모르고.. 기껏 몇번 버스타고 남친 만나러 가는 거 힘들어서 투정하고... 알아주기 바라고...
머리가 복잡하네요. 남자친구랑 오늘 마지막으로 싸울때. 했던 말이. 머리속에 계속 남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