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가을 종로 한복판 어느 분식집안에서...
결혼하자...아기도 낳고 아기 이름은 너가 원했듯이 해우로 하자..딸이든 아들이든...
조잘조잘 그가 내게 말했었다...
미래의 남편감으로서 자신은 정말 잘 해낼수 있다면서...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었다.
그에 비해 나의 반응이란...스무살이란 나이에 결혼이란 것은 언젠가 해야될 삶이지만...
당장 급한 것은 없었다.
그저 그가 내 곁에 오랫동안 머물러 주길 바랬을 뿐이었다.
두어달 전에 그를 만난 적이 있었다.
아직 스무살적 그 모습 그대로 그리 변한 모습은 없었지만....
삶이 힘든 표정이 역력했다..
스무살적 그가 꿈꾸던 삶을 내가 뭉개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그 꿈을 다른이와 함께 하려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나처럼 그도 자신의 아기 이름을 해우로 진다는 것이다.
잊어버렸던 사소한 일들이 그렇게 생각이 났었다.
그가 나에게 예전처럼 조잘댄다..그녀와의 미래를 나에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