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 찌개에요.
순두부찌개는 정말 쉽고 간단하지만 맛을 내기가 힘든 찌개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신혼 초 상가 2층 투룸에 살때 아래층이 순두부찌개 식당이었어요. 남편과 순두부찌개를 시켜놓고(남편이 순두부를 좋아해서)기다리다가 잠시 화장실 가는길에 아줌마가 순두부 만드는 걸 보게 되었어요.
그 조그만 뚝배기에 다시다를 2작은술을 넣더라구요 ㅠ.ㅠ
제가 그래서 아줌마에게 물었어요 (저희 아랫집 아줌마라서 평소에 친했거든요)
남희:"그렇게 조미료를 많이 넣어요?"
아줌마: "순두부는 조미료를 넣던지 육수국물을 넣어야지 맛이나"
라고 하시더라구요.
조미료 없이도 맛있는 순두부를 만들 수 있어요. - 자신감을 회복하고^^ 시도해봅시다.
순두부찌개를 많이 실패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는데요. 순두부는 역시 육수와
순두부 밑간이 좌우한다 봅니다. 순두부를 밑간하지 않고 그냥 바로 넣으면 순두부냄새가 강하게 나고, 국물을 짭쪼롬하지만 순두부는 싱거운 맛이 나기 쉬워요.
순두부를 그냥 넣을때는 시판육수나 시판다시다를 사용해야 할거에요.
그러나
순두부를 밑간을 하고 난 후 조리를 하면 훨씬 맛있는 찌개를 만들 수 있어요.
****준비할 재료****
순두부1봉지 - 순두부밑간:간장1t+고운소금 약간+향신즙1T+들기름1t+백후추 톡톡
차돌박이 20g 혹은 소고기 40g -
고기밑간: 육수2T+고추가루 2/3T + 다진마늘1/2T + 향신즙1T
새우 3-5마리, 팽이1/2봉지, 대파8cm, 홍고추1/2개
멸치육수1.5컵, 청장(집간장)1t, 고운소금 약간,꽃소금약간, (국물이 너무 쫄도록 끓였을 경우 멸치 육수를 좀 더 넣어서 끓여주세요)
****만들기*****
1. 순두부는 봉지 중간을 칼로 잘라 그릇에 쏟고 큼직하게 숟가락으로 3-4도막
낸 후 순두부 밑간으로 밑간을 해서 30분-1시간 재웠다가 체에 쏟아 물기를 뺀다
(요렇게 하면 30분 재우는 동안 순두부속에 양념이 배이고, 순두부에서 수분이
나와요. 고건 아낌없이 버려주세요. 이렇게 밑간을 하지 않고 그대로 조리를 하면
순두부는 싱겁고 국물을 짠 순두부가 되기 쉬우니 꼭 순두부는 밑간을 해주세요)
2. 뚝배기나 냄비에 향신기름 혹은 들기름 약간(1작은술)을 두르고 차돌박이를
고추가루 등의 고기밑간으로 밑간을 한 후 볶아요
(일종의 고추기름을 내는 효과인데요. 요렇게 고추가루와 고기를 함께 볶아서
시판조미료의 역할을 하도록 해줍니다)
참 새우는 같이 사진만 찍었을 뿐 같이 볶는 건 아니에요. - 새우는 나중에 넣어요
3. 살짝 고기를 볶은 뚝배기에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국물이 팔팔 끓으면
순두부-새우-팽이-대파-고추 순으로 넣어서 한소끔 끓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고기와 양념을 볶다가 육수 붓고, 순두부, 새우, 팽이, 대파, 고추 순으로 넣고 한소끔 끓이면 되는데요. 얼큰한 순두부찌개를 원하시면 청양초를 넣으시면 됩니다.
저는 위에 사진처럼 팽이가 살아있는 듯 할 때 불을 끄고, 뜨거운 국물에 팽이가 숨만 죽도록^^
해서 먹어요.
그래야 팽이가 미끄덩 거리고 지저분해지는 걸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요.
간단하면서도 절패하지 않을테니 꼭 시도해 보세요.
추운 겨울철 따끈한 순두부 한 그릇이면 밥 한공기 뚝딱 해치우게 되죠...
하나님이 주신 자연에서 얻어지는 먹거리가 우리 밥상의 주인공이 될 때까지...
자연주의 요리교실의 조남희였어요
그리고 퍼가실땐 출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