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 [더 로드]
'각본 허술하고, 배우들 연기 별로고, 지저분한' 저예산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말끔히 정리해준 영화. 이 영화에서 마지막 씬을
제외하고는 온통 숲속의 어느 도로, '길' 위에서의 장면 뿐이다.
그런데도 이리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니!!
크리스마스 이브, 다섯명의 가족이 차를 타고 매년 그래왔듯이
친척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여태껏 예외없이 다니던 고속도로를
벗어나 지름길로 접어들면서, 전혀 예측할 수 없던 일이 벌어지고..
커다란 나무들로 우거진 숲속의 길 위를 달리다가, 아이를 안고 있
는 다친 여자를 차에 태우게 되는데.. 그 뒤로 등장인물들은 한명씩
차례대로 죽어나간다. 왜, 그리고 누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차는 계속 달려나간다. 그런데 이게 왠 걸? 이 길, 가도가도
끝이 없고, 심지어는 외길로 직진해왔건만 아까 지나왔던 길로 다시
접어드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 그리고 뜻밖의 반전.
최근 몇 년간 본 공포영화 중 유일하게 내가 '무섭다'고 느낀 영화.
잔인한 장면, 갑자기 튀어나와 놀래키는 무언가가 아닌 분위기 자체
만으로 새벽에 혼자 영화보던 나를 떨게 만든 이 영화는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