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번째 글인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사용하는 게시판이라 다행히 도배는 아니지만, 비슷한 내용의 글을 자꾸 올리게 되는 점 먼저 사죄 말씀 드립니다.
어제 카페 회원 중 어떤 분이 스포츠조선의 설레발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거기 제가 정말 긴 장문의 답글을 썼었죠?
그것과 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제는 과격하게 스포츠조선의 불매운동을 운운했습니다만, 그 기사를 제외한 다른 기사들에서는 분명 스포츠기자분들의 한국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건 어제 오늘 여러 포털싸이트에서 기사를 하나라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눈치채셨을 겁니다. 먼저 문제가 된 스포츠조선의 기사 전문을 다시 올리고 제 글을 쓰겠습니다.
스포츠조선 기사 전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8일 이사회로부터 현대를 인수할 기업 결정 권한을 위임받은 가운데 KBO와 협상을 진행중인 3개 기업의 실체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KBO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들도 이 문제와 관련,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야구팬들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상황.
3개 기업 모두 외국계나 현대가는 아니며, 스포츠단을 운영해 본 경험은 없지만 야구단 하나 정도는 커버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지닌 중견기업이라는게 KBO가 내놓은 '힌트'의 전부다.
그러자 야구인들은 이런 조건들에 부합되는 기업들을 두고 추측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3개 기업이 있다. 농심, CJ, 애경이 KBO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다. 물론 손에 딱 잡히는 근거는 없는 추측일 뿐이다.
라면업계의 선두주자 농심은 재계순위 36위의 식품회사다. 농심 신춘호 회장은 롯데 신격호 회장의 친동생으로 롯데가 프로 출범부터 최고 인기구단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에 고무돼 그동안 프로야구에 많은 관심을 보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90년대말 쌍방울 해체 당시에도 유력하게 거론됐던 기업이 농심이다.
최고의 종합생활문화 기업을 지향하는 CJ는 식품업계의 개척자일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사업과 홈쇼핑 등 유통업에서도 탄탄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스포츠케이블인 Xsports를 소유하고 있어 야구단을 운영할 경우 많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용품과 유통업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애경은 수년 전 프로야구단 창단을 신중하게 검토한 경력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도 그룹 고위층에서 스포츠단 운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야구인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재계 순위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연간 200억원 가량 드는 야구단을 운영할 능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너의 의지만 분명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기업들이다.
현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틀어쥔 기업은 과연 어디일까.
< 노재형 기자 scblog.chosun.com/jayroh71>
여기서부터 제글입니다. 기니까......끝까지 읽으시는 분들은 스크롤의 압박과 시력감소가 예상됩니다 ㅡㅡ;
엠바고(embargo)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네이버에서 검색을하니 "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를 뜻하는 매스컴 용어"라고 나오는군요. 보도유예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기자에게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할 "권리"가 있듯이 제보자나 취재 대상 또한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예전에 한참 국민의 숭배의 대상까지 되셨다가 지금은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관심조차 주지 않고 있는 황우석 선생님도 어떻게 보면 엠바고를 지키지 않은 언론의 피해자십니다. 논문이 학술지에 기재될 때까지 엠바고를 요청하셨다는데 특종에 눈이 먼 기자들이 그것을 무시하고 보도한거죠. 그 이후에 윤리적 문제와 함께 줄기세포가 조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황우석신화"는 막을 내렸습니다. 비유하자면 황우석선생님은 감기약부터 준 언론이라는 의사때문에 손 쓸 수 없는 불치병을 얻으신 환자죠. 요즘 인기있는 메디컬드라마 뉴하트에서 에이즈가 걸릴지 모르는 상황으로 몰린 여의사와 환자의 관계와는 전혀 다른이야기죠.
황우석선생님의 이야기는 이만 각설하고 스포츠조선의 설레발은 기사를 읽은 제생각에서는 어느정도 예측기사인거 같습니다. 신상우 총재님이나 하일성 총장님이나 아니면 다른 KBO관계자들과의 사담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아닌듯 하네요; "야구인들이 추측한다"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걸리겠지만, 저도 "축빠"에게 "야빠"라고 불릴지도 모르는 골수삼성팬, 야구하지 않는 야구인입니다.^^;
하지만 2007년에 벌써 3번이나 인수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다시 찾아온 마지막 기회에 그런 추측성 기사는 겨우 붕괴위기를 넘기고 야구붐조성의 분위기가 떠오르고 있는 현재의 흐름에 찬물을 끼었는 상황이 되는거죠. 엠바고가 없었다고 하거나, 그냥 추측인데라고 이 기사를 쓰신 스포츠조선의 기자분이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그게 사실이라도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좀더 관망하시는 것이 좋겠죠. 자신의 블로그에 사적인 의견을 글로 올리시는 것과 스포츠조선이라는 거대한 언론매체에 기사를 쓰는 것은 엄연히 책임감이 다른 문제입니다. 자신의 한마디가 어떠한 파급효과를 일으키는가를 생각하셔야합니다. 그렇기에 기자분들께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으시는 겁니다.
매일매일 "특종특종"하는 언론사 간부들의 닥달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신문판매부수 돈, 기업은 당연히 중요하죠. 하지만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국적이 있다."는 한마디로 전 국민을 감동으로 몰고 가셨던 황우석 선생님처럼 조그마한 한국 신문사의 평기자의 펜은 세계 최강 미군의 핵무기보다 강할 수 있습니다. 어느 민족보다 단합이 잘 되는 것이 세계곳곳에 퍼져있는 한민족입니다. 미국의 저널리즘과 한국의 언론의 의무는 같다고 볼 수 없는 문화적인 것이겠죠^^
초등학교부터 배우는 국민의 의무와 더불어 국민에게는 권리가 있죠. 그중의 하나가 언론의 자유입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언론"이라고 부르는 신문사,방송사들이 언론의 자유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특권이 아니라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에게 부여된 '의무'이지 '권리'가 아닌데도 그들은 우리의 권리를 방패삼아 그들의 의무를 특권화합니다. 하지만 저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분명히 배웠습니다. 의무와 권리가 충돌할 때 자신의 권리부터 주장하지말고 자신의 의무를 생각하라. 미국에서 저격으로 돌아가신 유명한 대통령 중 한분인 케네디 대통령이 비슷한 말씀을 하셨지만, 저는 고등학교 시절 일반사회/정치 선생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첫번째 말이 더 와닿습니다.
이글을 쓰신 기자분은 야구를 사랑하시는 분일 것입니다. 과거에 나왔던 이슈들을 들춰가면서 혹은 현재의 경제계까지 분석해가면서 쓰신 글이니 그 기업들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과거의 농협, STX, KT가 언론의 과열취재와 일부의 반대만이 강조된 보도를 보고 너무도 맥없이 유니콘스와 한국야구를 포기했습니다. 이제 그런 기업이 없었으면 합니다.
저는 감히 말하겠습니다.
농심, CJ, 애경. 당신들은 복받은 겁니다. 사회적 공신력
있는 기자가 당신들의 기업을 한국인들의 주요 관심사인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인수대상자로 예측하셨습니
다. 저는 이 기자분의 분석이 사실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들 기업이 우리의 유니콘스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
임질 자산, 그것보다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면 합니다.
빌리 빈이 오클랜드의 단장이 되기 전에 오클랜드는 양키스 못지 않은 부자 구단이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구단주가 구단 운영을 부의 사회적 환원이라고 생각했기 떄문이죠. 하지만 그가 죽자 새로 오클랜드를 인수한 부동산 중계업자 비슷한 공동 경영자들이 우리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빌리빈은 그의 세이버매트릭스를 응용한 말도안되는 실험만을 하는거죠. 헐값의 선수를 가지고 말입니다. 하지만 돈으로 그를 영입하려던 보스턴은 빌리 빈의 거부로 20대의 테오를 영입합니다. 그 자신이 그를 추천했다고 합니다. 보스턴은 21세기 유일의 MLB 2회 우승팀입니다. 돈과 함께 젊은 테오를 보좌한 세이버매트릭스의 선구자 빌 제임스가 있었기 때문이죠. 변화의 시작은 오클랜드지만, 완성은 올해 2007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이 했습니다.
기억하세요 양키스의 돈도 오클랜드의 효율도 모두 극복한 것이 2007 WS의 보스턴입니다. 하지만 누가 더 뛰어난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건 야구공이 둥글기 때문이겠죠 ?
두서없이 주저린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께
유니콘스의 부활 감상 티켓을 드리겠습니다.
2008년 제가 어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야구장이 있는 곳에서 함께
유니콘스와 한국야구의 부활을
감상해 보아요 네이버 야구 중계 말구요 ㅎㅎ
추가적인 내용은 여기서부터입니다.
마녀사냥이라고 했는데 인수가 3번 실패하면서
KBO의 총재님이나 사무총장님의 퇴진을 요구한다던가, 구단의 이기심만을 탓한다던가, 선수들의 이기심만을 선수협의 문제로 모는 등의 여러가지 형태의 인수실패에 대한 희생양을 찾는 듯한 일련의 글들이 제 눈에 자주 띄였습니다. 하지만 이 카페에 대한 소식을 듣기 전에는 소심한 야구팬으로 그냥 참았습니다. 제가 가입한건 어제입니다. 다른 분들 정말 열심히 활동하시는 거보고 저도 조그만 소리라도 보태야겠다는 마음으로 가입버튼을 눌렀습니다.
저는 가입인사에서도 밝혔듯이 삼성팬이라 삼성라이온즈홈피에서도 활동을 하긴합니다. 대부분 눈팅이지만요. 언론의 기사에 휩쓸리는 분위기는 이곳이나 삼성홈피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KBO홈페이지의 게시판과, 오늘 알게되어 가입한 선수협 홈페이지는 언론의 무책임한 글을 읽은 팬들의 분노가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벌써 4~5일 지난 글들이지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KBO 집행부가 결과를 낼때까지 묵묵히 기다리자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카페 게시판에 쓰신 다른 분들의 글에서도 보이는 부분이기도하구요.
이 게시판은 유니콘스의 팬만이 아니라 한국야구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기적이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여론이 이상하게 흐르지 않도록 이곳에 가입한 야구팬들이 좀더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 마녀사냥을 한다면 조금만 KBO를 믿고 기다려보자고 할 수 있는 여러분의 목소리가 정말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신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서 말이죠.
덧) 앞에 글에서 "축빠", "야빠"라는 이야기는 뺏습니다. 서로에게 괜히 얼굴 붉힐 일인데 제가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또한 K리그, KBO와 각 구단명칭에 대한 은어/비속어 사용도 중단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적어도 현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는 말이죠.
역시 긴 글 읽으시느라 눈이 침침하셨을줄 압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