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이면 쥐약이네. 할일없어 뒹군다네. 방바닥에 드러누워 천정무늬 헤아리다 주머니속 진동하는 휴대폰을 느꼈다네. 눈시울이 붉어오네. 한달만에 온전화네. 복받치는 심정으로 통화버튼 눌러보니 친구새끼 목소리네. 오늘시간 비우라네. 퀸카하나 엮었으니 쪽빼입고 나오라네. 독수공방 일년만에 소개팅이 들어왔네. 대가리를 벽에찌며 다짐하고 다짐했네. 이제얼굴 안따지네. 여자면은 오케이네 양복점에 달려가서 정장한벌 뽑아입고 오는길에 무스사다 대가리에 쳐발랐네. 이틀만에 면도하니 제임스딘 따로없네. 약속장소 나가보니 친구녀석 나와있네. 그놈옆에 다소곳이 낭자하나 앉았는데 눈비비고 뜯어보니 아니이건 왕퀸카네 나도몰래 큰소리로 심봤다를 외쳤다네. 친구새끼 속삭였네.그여자는 내깔이고 소개팅에 나온여잔 자네옆에 앉아있네. 흥분해서 못봤는데 또한여자 있었다네. 그나물에 그밥이고 그친구에 그친구지. 옷매무새 바로하고 웃으면서 돌아보니 눈에이슬 맺혀오네. 에이리언 앉아있네. 여기지금 극장인가 옛날영화 또해주나 당황하는 나를보며 그여자가 손내미네. 태연하게 악수하며 얼굴다시 바라봤네. 아부래도 안돼겠네.비위졸라 약하다네. 누구라도 못견디네.저그윙크 받아보게 울렁이는 속을잡고 화장실로 달려가서 오바이트 하고나니 내자신이 처량했네. 인생졸라 허무했네. 변기안고 울었다네. (스포츠 서울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