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Je perds le coeur - 1

이슬하 |2008.01.28 22:30
조회 33 |추천 0

 

낡은 일기장은 아니었다.

단지, 거뭇한 손때가 조금 묻었을뿐

가만 펼쳐보았다

나와 매우 행복했던 그 시간들을,

이곳은 세상을 온통 슬픔으로만 담고 있었다.

 

그모든것들이 완벽해 보이진 않았다.

겉으로는 한치의 어긋남도 없던 모습과는 어울릴수없는 또하나의 자체였다.

 

이상하다 나는 이해할수가 없었다.

이게 아닌데 왜, 대체 왜

나는 끝없는 절망과 좌절을 느꼈다.

온통 칠흙같은 어둠뿐이었다.

그것을 거둬줄 그 어떠한 장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아- 어찌 이토록 잔인하게도 감춰왔단말인가.

이토록 극심한 고통을 모두,

그 속이 모두 뭉그러지도록 모두 삼키었다.

슬프다.

화가난다.

이따위 감정을 지금에서야 느끼는내가, 함께하면서도 전혀 알지못했던 내자신이.

행복함은 단 조금이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잠시 멈추어 내 한켠에 손을 대어 보니 나는 여전히 뛰고있다.

그래서 나는 참을수가 없다.

 

그녀가 떠난 지금

난 그녀의 방에 앉아

이따위 종이에 산산이 흩어져가는 내심장을

그저 멍하니

내 온몸으로 느낄뿐이다.

그저, 그뿐이다, 나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