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에게 배우는 비서 5계명 >
(로스앤젤레스=연합) 李鈴壬특파원= 백악관 섹스 스캔들의 핵심증인으로 집중적 인 조사를 받고 대배심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행적을 낱낱이 증언해야만 했던 개인비 서 베티 커리의 처지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많은 비서나 직장인들에게 `남의 일 같 지 않다'는 동정을 사고 있다. 최신호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誌에 따르면 비서들의 88%는 상사를 위해 거짓말을 한 적이 있으며 약4분의1은 상사가 허위 지출보고서를 작성한 것을 목격했 고 5분의1은 상사가 자료를 파기하거나 감춘 사실을, 3분의1은 출퇴근시간 기록을 조작한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에스 뉴스誌는 워터게이트 사건의 주요 증인인 닉슨 전대통령의 비서 로즈 메 리 우즈와 이란-콘트라 스캔들의 주인공 올리버 노스 중령의 비서 펀 홀 등의 예를 들면서 상사와 운명을 같이 해야하는 대부분의 비서들도 다음과 같은 규범을 지킨다 면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제시했다. 첫째, 일이 터지기 전에 선을 그어라. 근무를 시작하면서 바로 상사와 이 문제를 의논해야 하며 만일 상사가 옳지 못 한 일을 하는 것을 알게 되면 직장을 옮기는 것이 상책이다. 둘째, 충직한 보호자 역할을 하라. 상사가 무언가 의심스러운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을 때는 곧바로 `불법행위'라고 비난하지 말고 "다른 사람 보기에 좋지 않을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것이 좋다. 부주의로 실수하는 상사라면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들을 것이고 정직하지 못한 상사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효과가 있다. 셋째, 상사와 뜻이 잘 통하는 것 같을 때도 자구책은 확보해 놓을 것. 이를 테면 "이 절차에 대해 저는 더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지시하신 업 무처리 방식이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보다 어째서 더 나은지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 다"라는 상냥한 메모를 미리 건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넷째, 좋은 말로 안 되면 강하게 나가라. 점잖은 말은 못 들은척 하는 악질 보스도 많다. 이럴 때는 명령을 반복해서 확 인하면서 "그러니까 절더러 세무 감사관에게 거짓말을 하라는 말씀인가요"라고 정곡 을 찌른다. 이쯤되면 대부분의 상사들은 굽히지만 그래도 막무가내인 상사에게는 그 같은 행동을 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해야 한다. 다섯째, 윤리문제를 거론해도 악질적인 상사는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라"고 명 령할지 모른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내부 감사나 민원조사담당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 는 윤리담당자를 두고 있는 곳도 있으므로 이들에게 알린다. 만일 회사측이 비협조 적이라면 변호사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좋다. 클린턴처럼 비서에게 바람 피우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상사라면 `적대적 인 근무환경', 또는 `성희롱'으로 소송을 걸 수도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