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의 글:
"Pia"
피아님들의 노래를 들을 땐
언제나 자유가 느껴진다.
라이브뮤직페스티벌에서,
멋진무대를 보여준 그들.
뜨거운 조명아래 뛰어다니며
열심히 촬영하고
공연이 끝나자마자
난 바로 달려가서,
"수고 하셨습니다." 란
감사의 말을 건네고,
언니를 공연에 함께 데려가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미안함에
그리고 언니가 힘을 낼 수 있게
수줍게
"싸인해주세요."란
말을 조심스레 꺼냈다.
이 날,
땀에 흠뻑 젖으시고,
많이 피곤하실텐데,
멤버 모두
활짝 반기며
정성스레 싸인을 해주셨다.
From.요한이 오빠
임용고시 합격하세요~
(쵝오ㅜ.ㅜ)
From. 헐랭 오빠
♡♡♡
의 하트.
(아하하하)
그리구 며칠 후
그저 고맙고 감사한 그분들을
히어로페스티발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날 나와 언니에게 선사해준 따뜻함에
보답을 하고싶어
작은 선물을 들고 갔다.
선물 잘 받을셨을려나...
25년동안 살아오며연예인에게 선물이라는 걸 첨 준 나.
ㅡ.ㅡ;
ㅋㅋㅋ
동생에게:
시험이 두달 앞으로 다가오고,
한껏 예민해진 나는
피곤함과 불안함께 휩싸여
너에게 투정도 많이 부리고
퇴근길 주먹밥 심부름도 참으로 많이 시켰네.
그럼에도 넌 묵묵히
곁에서 언니를 지켜줬어.
밤 잠 못 이루며 새벽에 뒤척이던 나 때문에
힘든 방송일을 하고 돌아온 너 마저도
마음편히 쉬질 못했지.
여성으로선 힘든
방송일을 하면서도
주말이면 자원봉사를 나가던 너.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 자원봉사를 하기 전날 밤
감정표현을 잘 않던 너가
힘들다고
눈물을 펑펑 흘렸을 때
오히려 난
알량한 자존심에
동생에게 아무것도 못해주는 미안함과
그런 언니 맘을 몰라주는 것 같은
너를 섭섭해하는
유치한 나 자신에 화가 나
덩달아 울고 말았다.
그렇게 밤새도록 함께 울었는데도
넌
아침일찍
여의도에서 한강시민공원까지 넘나들며
늦은밤까지
뜨거운 조명과
겨울이 옴을 알리는
서울의 칼바람속을 이겨내며
열심히 뛰어다녔지.
피곤속에 짜증이 올법한데도
넌
웃으며 집에 돌아왔어.
"언니
공부하느라
공연도 못보고
나만 즐거웠던것 같아
미안
그래서 내가
언니를 위해 싸인받아왔쥐"라고
해맑게 웃는 니 모습에
가슴이 넘넘 아프더라.
참지못하고 또 펑펑 울어버릴것 같아
일부러 더 크게 웃었어.
"너무너무 고맙다고"
내 동생이 최고라고,
맘 약하고 눈물많은 나 때문에
너 참
많이도 힘들었을텐데
마음의 근원이
숲속 샘물처럼
순수한
넌
한결같이 씩씩하고
늘 밝은 빛을 내 뿜었지.
다정다감하게 싸인을 해준 피아님들의 에너지와
너의 오래도록 고마운 마음씨에
하늘이 감동받아서일까?
언니,
결국 합격했네.
언니가 두고두고 갚을게.
너랑 나
참으로 이쁘고 고운 자매사이로 길러주신
엄마에게 너무 감사하고,
또 PD생활로 힘들텐데도
늘 맑게 지내주어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