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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at a Funeral (Mr.후아유)

박지영 |2008.02.01 06:39
조회 21 |추천 0


영국의 고풍스러운 저택으로 품위 넘치는 가족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니… 하지만 아버지의 관이 도착해 뚜껑을 열어보니 생판 모르는 남자가 누워있다. 엄숙한 장례식에 관이 잘못 배달 되는 것부터 시작으로 오늘 하루 결코 순탄할 것만 같진 않다!

가족들은 슬픔을 나누기 위해 모인다.
하지만 엉뚱한 이 가족, 슬퍼할 틈도 눈물 보일 틈도 없다!
남편의 장례식에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착각에 빠져 우아함으로 일관하는 엄마. 장례식장이 마치 파티장인 듯 미모의 여자에게 추파 던지기에 여념 없는 성공한 첫째 아들 로버트. 손님 맞으랴, 송별사 외우랴 장례식 준비에 정신 없는 소심한 둘째 아들 다니엘. 장례식만 치르고 시댁에서 분가할 생각에 들떠 있는 다니엘의 아내. 거기에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가진 친척들까지 속속 도착하는데…
사촌 마사는 호랑이 같은 그녀의 아버지와의 첫 대면에 완전 긴장한 애인 사이먼에게 진정제인 줄로만알고 수상한 약 한 알을 먹이는데… 그 때문에 장례식장이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는 증세에 휩싸인 사이먼, 그리고 마사는 정신 나간 애인을 어떻게든 단속해야 하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키 작은 이 남자, 수상하다!
계속해서 다니엘을 주시하던 키 작은 낯선 남자가 꼭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며 그를 조용히 부른다. 그리고 품 속에서 뭔가를 꺼내 보여주는데… 정체불명의 이 남자, 아버지가 무덤까지 가져가려고 했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거액의 요금을 청구하고 협박해온다.

아버지의 비밀을 사수하라!
이 남자의 입을 막기 위해 두 아들, 사촌들에 아내까지 엮여 필사적인 투쟁이 시작된다. 거기에 한층 더해진 환각증세를 보이는 사이먼까지 가세해 상상불허! 예측불허! 코믹 대소동이 펼쳐지는데… 과연 이 가족은 아버지의 비밀을 영원히 지킬 수 있을까?

 

장례식과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양한 시각과 아주 현실적인 느낌으로 풀어낸 영화.

장례식을 안 겪어본 사람으로서는

모두가 까만옷을 입고 모두가 곡소리를 내거나

소리죽여 울면서 슬퍼하는 모습을 상상하는데,

사실 장례식장에서는 자식 교육을 주제로 수다떠는 엄마들,

돈관계나 일관계로 다소 껄끄러운 아저씨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부모손에 이끌려온 아이들.

돌아가신 분과는 별 애정없이 그냥 예의상 온 사람들,

아니면 돌아가신 분은 전혀 모르고 그분의 친척들을 안다는 이유로

약간의 아부성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있다.

가족들 사이에서 충분히 가지고 있을 불만, 고민 또 애매한 관계들까지

잘 표현된 지극히도 현실적이었던 영화.

 

다만, 굳이 장애인의 장애를 부각시킨 점이 좀 마음에 걸리는 군.

 

영화 제목이 Death at a funeral인데 비해

실제적으로 영화에서는 아무도 죽지않았다는 점을 두고

이야기해봤는데,

어쩌면 이 하루간의 장례식을 통해

캐릭터들의 자아, 또는 현재까지의 가치관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그린건 아닌가 싶다.

 

큰 절정은 없었지만, 꽤 흥미롭게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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