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씨 식성은 까다로운 편이 아니다. 하지만 음식이란 마음의 고향 같아서 어머니가 끓여 주셨던 국 한 그릇에 힘을 얻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듯하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틈틈이 배운 한국음식으로 소리 없는 응원을 하고 있다. 결혼 후 해마다 이맘때면 매생이국을 끓인다(미국 수퍼마켓에서도 냉동 매생이를 판다). 매생이국은 시어머니가 처음 끓여 주셨다. 굴과 함께 끓인 초록색 국이었다. 뜨거워 보이지 않아 한 숟가락 냉큼 입에 넣었다가 입천장을 덴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너무나도 부드러운 맛과 바다 내음에 반해 배우게 됐다. 매생이는 전라도 청정 바다에서 설을 전후로 길게는 두 달, 짧게는 한 달밖에 채취할 수 없단다. 때를 놓치지 않고 먹으려다
보니 이맘때 우리집 단골 메뉴가 됐다.
우리집 밥상은 특별할 것도 화려할 것도 없지만 운동하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지키는 원칙이 있다. 그것은 제철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것이다. 제철 식품은 값도 싸고 맛도 좋고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 모든 해조류가 그렇듯 매생이 역시 피를 맑게 하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풍부해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 주는 역할을 한다. 매생이국을 끓일 때는 육수가 아닌 멸치국물을 이용한다. 무를 납작하게 썰어 넣어 시원한 맛을 내고, 바다의 우유라는 굴을 넣고 끓인다. 참기름을 두르고 굴을 볶아 끓이는 시어머니와 달리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좋아하는 나는 굴을 볶지 않고 녹말가루를 묻혀 넣는다. 그러면 뜨거운 국물 속에서 굴이 오그라들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은 물론 굴의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10년 넘게 미국 생활을 한 찬호씨는 늘 한국의 맛을 그리워한다. 매생이국이 식탁에 오르는 날이면 앉기도 전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리혜, 매생이는 어디서 구했어?”라는 말을 급히 하고는 “미국 땅에서 맛보는 귀한 매생이국이니 많이 먹어야겠다”며 먹기도 전에 “밥 한 그릇 더” 한다.
출처: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029368
맑은바다 초록매생이 `[]
박찬호씨의 활약을 응원합니다 !!
`]
미국 LA마트에 수출하고 있는
엔존
맑은바다 초록매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