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입춘대길 (立春大吉)

신문섭 |2008.02.04 09:34
조회 193 |추천 3

 


입춘대길 (立春大吉)



입춘 (立春) : 2008년 2월 4일


봄을 상징하는 입춘은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로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한다. 예부터 입춘절기가 되면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를 한다. 태양의 황경이 315˚ 인 때로서 양력 2월 4일 무렵이다. 음력으로는 정월에 들기도 하고, 섣달, 혹은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再逢春).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 봄이 시작되는 때이다. 이날 여러 가지 민속행사가 행해지는데, 대표적인 것은 좋은 뜻의 글귀를 써 대문·기둥·대들보 등에 붙이는 일이다. 이것을 입춘첩(立春帖)이라 하며, 입춘축(立春祝) 또는 춘축(春祝)이라고도 한다.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손수 쓰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부탁해서 써 붙인다. 다만 상가(喪家)에서는 하지 않는다.


입춘날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붙이는 입춘축문으로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國泰民安), 개문만복레(開門萬福來), 자손만세영(子孫萬世榮)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인다. 여기에는 한 해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더불어 어둡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자축하는 뜻이기도 하다. 궁중에서는 설날에 내전 기둥과 난간에다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가운데 좋은 것을 뽑아 써 붙였는데, 이를 춘첨자(春帖子)라고 불렀다.

 




풍습으로는 보리뿌리점, 입춘굿, 목우놀이, 첩 붙이기, 적선공덕행, 입춘수 등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입춘일에 큰굿을 하는데, '입춘굿'이라고 한다. 입춘굿은 무당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신방(首神房)이 맡아서 하며, 많은 사람들이 굿을 구경하였다. 이때에 농악대를 앞세우고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걸립(乞粒)을 하고, 상주(上主), 옥황상제, 토신, 오방신(五方神)을 제사하는 의식이 있었다.


아낙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남정네들은 겨우내 넣어둔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며 한 해 농사에 대비했다. 소를 보살피고, 재거름을 부지런히 재워두고, 뽕나무밭에는 오줌을 주고 겨우내 묵었던 뒷간을 퍼서 인분으로 두엄을 만들기도 한다. 바야흐로 바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일 년 농사의 시작이 이제부터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킨다 하여 반겼고, 입춘 때 받아둔 물을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소중히 여겼다. 그러나 '입춘한파'니, '입춘 추위 김장독 깬다'고 간혹 매서운 추위가 몰려와 봄을 시샘하기도 한다.


예전에 농가에서 이 날 보리 뿌리를 뽑아 보고 그 뿌리의 많고 적음에 따라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보리 뿌리점(麥根占)을 쳤다. 여주인이 소복을 하고 땅의 신에게 삼배를 올리고 보리뿌리를 뽑아 세 가닥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이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또 부녀자들은 오곡을 솥에 넣고 볶을 때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온 곡식이 그 해에 풍작을 이룬다고 믿었다고 한다.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