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6년째 연애중을 보고 찝찝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가
저녁에 언니와 혜지언니랑 함께 롯데시네마에 갔다.
시간대가 잘 맞지 않아
전화로 확인을 해보고 다시 스펀지로 택시를 타고 가서
찰리 윌슨의 전쟁을 보게 됐는데,
기대않고 본 이영화, 정말 물건이었다.
내용인 즉슨 1980년대의 미국 하원의원 윌슨이
냉전시대의 두축이던 아프가니스탄과 소련 사이에 어떻게 개입되고
어떻게 CIA예산을 늘리고
어떻게 파키스탄과 이란과 이집트 등 다른 국가들을 컨트롤해서
냉전시대의 끝을 맺는가 하는,
정치적인 소재의 것이었다.
로비스트 줄리아 로버츠와
뛰어난 요원이나 그리스 출신 이민 2세대라는 이유로
CIA에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뚱뚱한 아저씨(이름모름 ㅠ-ㅜ)
그리고 찰리로 분한 톰행크스.
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정치라는 소재를
인간성에는 문제있으나 신뢰하나만은 믿을만한
실존인물 찰리와 그 주변 사람들이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하원의원이나
마약도 하고 바람둥이이고,
업무시간 음주는 기본,
비서는 금발의 8등신 미녀들만.
거의 엽기코드라고 볼 수 있는 찰리.
그가 세계를 움직였다.
중간중간 삽입된 실제 전쟁장면들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오랜만에 만난 제대로 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