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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perds le coeur - 4

이슬하 |2008.02.11 18:33
조회 23 |추천 0

 

같은 테이블에 앉아, 같은 커피를 시켰다.

썩 달지만은 않은 커피다.

쓰디쓴 커피의 맛이 목을 타고 깊숙한 곳으로 내려간다.

느껴진다.

오늘따라 왜이리 쓴지 몸속을 온통 헤집어놓는다.

이러진 않았었는데...

 

여느때와 같이 커피를 시켰다.

처음보는 여자와의 동석.

익숙하지는 않은 경험이다.

-같네요.

갑작스런 그녀의 웃음섞인 말에 놀라 되묻고 말았다.

멍청하다고 여기겠지,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커피요, 저는 항상 이것만 마시거든요.

기분이 이상하다.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어떤자세로 앉아 어떤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자꾸만 말을 되풀이하고만 있다, 바보마냥.

주체할 수 없다

우리는 특별한 말없이도 매일 같은시각 같은자리에서 커피를 마셨다.

한번, 두번.... 열번... 열세번...

 

그래, 열세번째였던것 같다.

그 지루한 주제를 벗어나 그녀에대해 내가 첫질문을 하게된 날 말이다.

무척이나 떨렸다.

처음으로 이름을 물어보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처음 이커피를 마시게 된건 그 이상한 낙서때문이었다고

 -'커피의 심장'이... 그렇게 내 심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내심장이었다.

내가원하는, 내가 갈망하던 심장은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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