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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어느살인자의 이야기

성천유 |2008.02.12 12:39
조회 100 |추천 0

어제부터 징징거렸던 영화를 보러갔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해석하기에 따라서 수백 수천가지의 감정이 교차로 처럼,

북적하듯 무엇을 먼저 느낄지,

그리고 어떤것을 해석할지 참으로 고민되지 않을 수가 없다.

 

녀석의 '상자' 속에 내가 사용하던, 내가 썼던,것들이 담겨있다.

한번씩 녀석의 그 '상자'를 들여다 볼 때 면,

나 조차도 다른 무리속으로 들어가버린 갈매기 처럼 흠칫 놀란다.

어떤것은 기억에서 절반쯤 타버린 듯한 물건이었다.

녀석의 '상자' 에는 나의 향이 나는 것들을 수집하고 있다.

그것에 녀석이 날 부르는 이름을 써 넣어버린다면,

그것은 뿌릴때 마다 나를 기억하게되는 '향수'로 태어나게된다.

그 '이름' 이 의미 하는것은, '13번째 향료'.....

'이별' 이란 절대로 발견되지 않은 전설속의 향료.

 

녀석은 어딘가에 미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방법'을 모를뿐이다.

어딘가에 푹 빠져들어 자신만의 공간이 생겨버리면,

그것이 자신만의 감수성 과 이성을 조금 더 성장 시켜주는 것.

그 '방법'을 가르켜 주고싶다.

 

인간의 냄새가 울려퍼지는 '향수' 를 만들기 위해,

살인을 해야만 했던 그 남자가 다녀가는 곳의 사람들은,

빠짐없이 의식이 미미해졌다.

 

자신의 탄생을 뜻하는 첫 울음소리가

자신의 어미를 살해하고 말았다.

 

겨우 7프랑에 팔려가는 입장.

그 후, 자신을 팔았던 고아원장은 강도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50프랑으로 가죽공장으로부터 넓은 향이 가득한 곳으로,

팔려 그곳으로 갈 때에도 가죽공장장 의 죽음이...

 

후에 향수의 본고장으로 가는 추천서를 받고,

주인을 떠날때 건내어준 '100가지 향수제조법'을 뒤로 한체,

바늘 위에서 신음하던 건물이 붕괴되었다.

 

영화'향수'에게 있어서는 '떠남'이란 즉, 기억에서 지워진다는 것.

사람의 향기를 간직하고 싶은 남자 에게서 그것은,

'죽음' 이란 뜻과 같다.

 

(추가)_ 죽음의 무취(無臭).

처음 여인의 향을 음미하던 남자는,

죽어있는 여인의 향이 더이상 피어 오르지 못 하는 것을

알아 차렸다. '향이 없다' 는 것은,

앞서 말한것과 같이 '더이상 살아 있지 않다'

혹은, '더이상 내 기억에서 없다.' 라고 해석 해 볼 수 있다.

 

 

결론_ 그 는 왜 그렇게 사라졌는가?

 

쥐들은 무의식이 극대화된 '간뇌' 가 매우 발달되어있다고,

이미 과학적인 검증을 마쳤다.

쥐들은 천제지변을 감지하여, 제앙이 몰려오기전 필사적으로

높은 곳을 찾아 대규모 이동을 한다.

끈질기고, 또 악착같이 살아 가려는 생존본능이다.

하지만, 제앙이 그곳을 어루만지고 갈때 즈음....

쥐들의 안도의 한숨이 보여지곤 한다.

그것이 바로 '집단 자살 현상'.

송나라때의 글 중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쥐들의 시체가 강을 매워 새까맣게....'

아직까지 그 이유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과다한 엔돌핀'이 부른 화근이었다는 것이 가설중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영화'향수' 에서의 남자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어 냈다.

그가 예고한, 13번째의 향료를 찾아내어,

신비의 향수를 제조 해냈으며,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발밑에

무릎을 꿇게 했다.

 

'목표가 완성되었다' 는 것은,

'목표가 없어져버렸다' 는 것을뜻하게된다.

 

더이상의 목표가 없는 남자는 신비의 향수 를 가지고,

자신의 고향인 파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주 어린 아이의 걸음과도 같이...

 

그 곳에서 남자는 자신의 모든 목표를 이루어 내고서는,

자신의 목표의 성과물 로 일생을 정리 했다.

 

'만남과 이별', '목표와 성취' 그것에 대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사실 당시에는 녀석의 기운에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미미한 기억의 향기를 따라서 이 일기를 써 내려 왔다.

 

ps. 누설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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