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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어교육 방침에 대한 어떤 고등학생의 입장.

권은별 |2008.02.12 15:46
조회 73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세계의 고등학생들중 공부를 제일 많이한다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입니다.ㅠㅠ

 

물론 제가 공부를 제일 많이한다는건 아니지만....하하

 

 

요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새로운 영어교육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많이 봅니다.

 

영어를 하기전에 한국어부터 제대로 배워야 하는거 아니냐

 

숭례문이 무너진 마당에 영어가 먼저냐 시민의식부터 배워야한다....등

 

신해철씨는 차라리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말씀까지 하셨더군요.

 

 

제 꿈은 한국전통문화학교에 입학하는 것입니다.

 

전 국사를 굉장히 좋아하며,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도 많고

 

한글을 정말 자랑스러워 합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어떤 것을 보면

 

제가 한글을 발명한 세종대왕이나 된 듯 기분이 좋아지고 자랑스러워집니다.

 

 

 

반면 저는 영어는 정말 못합니다. 모의고사 등급도 5등급입니다. 지방대나 갈 수준이지요...

 

전 불평했습니다. 대체 한국전통문화학교와 영어가 무슨상관이냐!

 

왜 그 학교에선 영어를 중요시 여길까...

 

신해철씨의 말처럼 필요한 사람만 영어를 배우면 되는 것 아닐까 저도 그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반에 해외 펜팔이 유행하면서 저도 펜팔싸이트를 둘러보게 되었죠.

 

명색이 인문계 고등학생이라는 제가 자기소개하나 쓰는것도 네이버 영어사전을 들락거리며

 

오랫동안 써야했어요, 따로 영어학원까지 다녔었는데 정말 제가 한심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자기소개를 등록하고, 싸이트를 둘러보던 중 나라를 소개해놓은 것이 있길래

 

Korea 라고 써있는 부분을 클릭했죠. 어떻게 소개되어있나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그 곳에서 이런 지도를 발견했습니다.

 

 

동해에 씌어있는 Sea of Japan이 보이시나요?


저는 너무 화가나서 이 지도를 캡처했습니다.

 

이 싸이트에 항의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막막했습니다.

 

결국 전 캡처만 해놓고 말았습니다.

 

 

 

 

저는 저의 장래희망과 영어는 무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영어가 필요하다는건 알았지만

 

마음에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이명박당선인이 영어실력과 봉급은 비례한다고 말씀하셨지만

 

내가 기업에 취직하지 않을건데 무슨상관인가 라는 어이없는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나를 알고 남을 알아야 백전불패입니다. 나는 아는데 남을 모르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은 사실이나

 

한국어를 한다고 세계에서 인정받진 못합니다.

 

 

저는 영어 학원도 다녔고, 학교에서 영어도 배웠으며

 

중학교땐 영어성적이 90점 밑으로 떨어진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펜팔 싸이트에 일본해를 동해로 바꿔달라는 요청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있는데요

 

저는 될 수있으면 원어민선생님과 자주 얘기를 해보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제 대화 수준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것이 전부입니다.

 

 

제 자신에게 화가난 저는 학기중에 원어민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는 폰티칭을 신청했었는데

 

딱히 할 시간이 없어서 방과 후에 시간을 잡았습니다.

 

담임선생님께 폰티칭을 해야해서 야자를 하지 못하겠다고 말씀드리자 담임선생님께서 

 

회화는 사실상 대학입시에 필요하지 않으므로 회화할시간에 문법과 독해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이렇습니다.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영어교육입니다.

 

이명박 당선인의 영어정책을 비판하시는 분들도 알고 계실겁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영어교육 문제 있습니다. 바꿔야합니다.

 

이렇게 바뀌는게 옳은건지는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시작도 전에

 

욕부터 하시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고등학생이라 선거권도 없어서 이명박당선인을 제 손으로 뽑은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왕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된 것이라면 믿어주어야 하는게 국민입니다.

 

국민이 믿어주지 않으면 대통령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합니다.

 

노사모까지 만들며 응원했었던 노무현대통령.. 국민이 등을 돌리자 무엇을 하실수 있었습니까?

 

어차피 바꾸어야 할 것이라면 신해철씨처럼 새대가리라고 욕을 하기 전에

 

한번 두고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어로 수업을 하면 한국어를 까먹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영어수업만 영어로 하기로 했을 뿐. 수학이나 과학등은 영어로 수업하지 않습니다.

 

영어수업을 아예 없애지 않는이상 영어수업 어차피 해야 할 것이고,

 

그 수업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수업이 아닌이상 영어수업을 영어로 하는 것과

 

한국어실력은 상관없다고봅니다.

 

 

게다가 영어수업만 영어로 하는것도 초중등 학생에겐 적용되지 않으며

 

고등학생에게 하는 것입니다. 고등학생이 바보도아니며 이제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것도 아닌데

 

왜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한국어를 햇갈리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민사고 학생들은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모든 수업 뿐아니라 일상 생활까지 영어로하지만

 

그 중 한국어를 까먹은 학생은 없습니다. 오히려 세계에 뻗어나가 한국의 이름을 높이고있죠...

 

 

다른 과목이 아닙니다.

 

영어수업을 한국어로 한다고해서 한국학생들의 국어실력이 높아지는게 아니라면

 

이제 지켜봐주세요....

 

 

더 큰 다음에 자기 직업에 맞춰서 배우는건 늦습니다.

 

그 땐 자기 직업에 맞는 공부를 더 해야합니다.

 

 

고등학생들은 영어를 영어로 수업한다고 해서 한국어를 까먹을만큼 멍청이들이 아닙니다.

 

 

아... 그리고 영어선생님들이 영어로 수업을 못한다고 하시는데

 

영어로 수업조차 못하시는 그런 분이 한국어로 영어 수업은 잘 하실거라 여기시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로 수업도 못하시는 분들은 애초에 영어선생님의 자격이

 

없었다고봅니다. 문법 좀 알려주고 독해해주는 실력이라면 요즘 고등학생들 그정도는 합니다.

 

 

숭례문이 무너진것과 영어교육은 관계가 없습니다.

 

이명박당선인이 뭐만하면 영어얘기 붙잡고 늘어지시는데

 

그거야말로 정말 새대가리 발언이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당선인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선거도 하지않은 고등학생이지만

 

대통령이 뭐만 하려하면 욕부터하는 자세가 너무도 답답해보여 글 올렸습니다.

 

혹시나 건방저보였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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