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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정수기 식수 깨끗한가

소비자시대 |2008.02.14 09:39
조회 206 |추천 0

│고속도로 휴게소 정수기 위생 실태│


청소하기 쉬운 구조로 개선돼야
-본체와 분리 안 되는 정수 탱크는 오염 가능성 높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음식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물 한 잔 마시면서 쉬는 시간은 안전 운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

 

휴게소의 정수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므로 위생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정수기 위생 실태를 점검했다.


 

■글/권영일

산업화에 따른 환경 오염으로 야기될 수 있는 상수원의 중금속ㆍ환경 호르몬ㆍ미생물 등의 오염으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맞물려 정수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007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주로 마시는 음용수는 ‘정수기 물’이 45.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수돗물(39.2%)ㆍ생수(10.1%)ㆍ약수 및 지하수(5.1%)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정수기는 대부분 역삼투압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고압 펌프를 이용해 필터를 거쳐 정수된 물을 모아두는 시스템으로 정수기 내부에 저수 탱크가 있다. 따라서 저수 탱크 청소ㆍ필터 교환 등 주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정수기 물이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소비자원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 비치된 정수기의 위생 실태와 표시 사항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톨게이트에서 약 1백㎞ 이내에 위치한 34개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의 정수기를 대상으로 삼았다.

12개 제품에서 1mL당 1백cfu 이상의 일반 세균 검출

위생 지표 세균인 대장균군은 조사 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아 ‘정수기의 기준ㆍ규격 및 검사 기관 지정 고시’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 대상 34개 정수기 중 12개(35.3%)에서 일반 세균이 1mL당 1백cfu(Colony Forming Unit ; 세균을 세는 단위로 g 혹은 mL당 얼마만큼의 세균이 있는지를 나타냄)를 초과해 1백60~2천2백cfu 검출됐다. 정수기의 위생 점검을 통해 좀 더 깨끗한 물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중 이용 정수기 사용중 표시 사항 의무화 필요

‘정수기의 기준ㆍ규격 및 검사 기관 지정 고시’에 의하면 정수기 제조 시 잘 보이는 곳에 △제품명 △업체명 △제조일 △구조와 재질 △정수 성능 및 유효 정수량 △주의 사항 △반품ㆍ교환 또는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소 등을 표시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품질 검사성적서를 발급 받은 정수기 제조업체 또는 수입 판매업체는 검사필증을 정수기에 부착해 판매해야 한다.

조사 결과 34개 정수기 중 12개 제품에서 표시 사항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정수기의 관리 상태를 알 수가 없었다. 따라서 향후 다중 이용 정수기는 사용중인 정수기에 대해서도 표시 사항 의무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간격으로 청소해도 세균 증가돼

정수기의 정수 탱크와 배관 청소 후 미생물 오염 정도와 일정기간 사용한 후 미생물 오염의 정도를 알아보고자 시뮬레이션 시험을 실시했다. 정수기를 청소한 뒤 1일 후 일반 세균이 5cfu/mL, 27cfu/mL 검출됐는데 1주일 후에 조사한 결과 이 물이 2백20cfu/mL, 1백70cfu/mL로 검출돼 정수기 탱크 안에서 일반 세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주기로 청소하는 것은 간격이 길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청소 후 1주일 내에 세균이 증가하는 것은 물을 저장하는 정수 탱크를 위생적으로 청소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에도 원인을 찾을 수 있으므로 그 부분을 살펴보았다.

현재 대부분의 휴게소 정수기는 정수 탱크가 분리되지 않아 미생물 오염의 개연성이 높은 정수 탱크를 위생적으로 청소할 수 없는 구조였다.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저수형 정수기의 경우 오염된 미생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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