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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콕 있어도 좋은 공간?

이종현 |2008.02.14 13:39
조회 11,939 |추천 318


혼자임이 두려운 당신. 휴대폰의 저장 목록을 뒤지며 오늘 누구를 만나야 할까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발길을 옮기셔도 좋다. 혼자임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혼자 스파게티를 먹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제 겨우 싱글의 자유를 누릴까 하는 초보자라면 혼자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일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일단, 혼자 영화 보고 음악을 들으며 책 보는 일부터 익숙해질 것. 

스폰지하우스 시네코아 자리에 있던 ‘종로 스폰지하우스가 명동으로 자리를 옮겨 예전 중앙극장 자리에 터를 잡았다. 이곳에는 이미 인디 스페이스까지 자리하고 있는지라 각종 독립 영화를 보기에 좋다. 그리고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있는 압구정 스폰지하우스는 시간대별로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관 자체가 매우 작아 영화 보기 위해 오는 사람이 대부분 나홀로족이다. 12월 오픈한 광화문 스폰지하우스는 조선일보미술관 바로 맞은편에 자리해 산책하며 찾아가기에도 좋고, 클래식한 옛날 영화들을 자주 상영하므로 추억을 되새기기에 그만이다.
하이퍼텍 나다/서울아트시네마/시네큐브/미로 스페이스/뤼미에르 극장/브로드웨이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와 낙원상가 근처에 있는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제를 자주 개최해 관객들의 대부분이 주로 혼자 오는 편이다. 시네큐브와 그 길 건너의 미로 스페이스는 흥행작들보다는 입소문을 탄 잔잔하고 좋은 영화들을 주로 선보여 번잡스럽지 않고, 뤼미에르 극장과 브로드웨이 극장은 개봉작들을 상영하지만 여타 멀티플렉스에 비해 표 전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혼자 영화를 본다고 해도 어색할 일이 없다.
퍼플 레코드/레코드 포럼/향 뮤직 아무래도 혼자 가기 가장 좋은 동네는 홍대를 비롯한 신촌 대학가다. 그리고 특히 홍대와 신촌은 인디 밴드 뮤지션들의 아지트가 곳곳에 있으므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좋을 만한 공간들이 많다. 홍대 정문 근처에 있는 퍼플 레코드와 연대에서 신촌역 현대백화점으로 가는 길 위에 있는 향 뮤직, 홍대에서 극동방송국 방향 쪽으로 있는 삼거리 코너에 위치한 레코드 포럼 등은 국내에 라이선스되지 않아 구입하기 어려운 음반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음반을 고르며 시간을 보내기에 무리 없는 곳이다. 들어보고 싶은 음반을 들려달라고 부탁하면 직접 틀어주기도 하므로 듣고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음반숍만의 매력으로 가득하다.
메타박스(www.metavox.co.kr)/쌈바닷컴/회현지하상가 홍대 앞에 자리 잡고 있던 중고 LP 전문 숍 메타박스가 자리를 넓혀 홍대 지하철역 쪽으로 이전했다. 3만여 장 이상의 LP판과 CD 음반이 너른 공간을 가득 메운 이곳에서는 중고 LP나 CD를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플레이어도 설치해두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LP 한 장 걸어두고 음악을 듣다 보면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이 된 듯 느낄지도 모른다. 이대 앞에서 쇼핑을 한 적이 있다면 길가에 흩어져 있는 LP판과 중고 CD들이 팔리고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쌈바닷컴’이라는 이름의 이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옆에 타이거 JK와 같은 유명 가수들이 음반을 고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싼 가격에 LP도 사고 음악을 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회현 지하상가에 있는 LP숍들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귀한 LP들이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한쪽 구석에 방치된 LP들은 장당 가격이 아니라 뼘당(!)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원하는 LP를 한 뼘 너비에 맞게 고른 후 가격을 흥정할 것.
반디 앤 루니스 종로점과 코엑스점 책을 살 공간이야 어디든 있지만, 야박하게도 어디 앉아 책을 살펴볼 공간을 마련한 서점은 거의 없다. 그래도 반디 앤 루니스에 가면 곳곳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특히 삼성동 코엑스점에 들어가면 외국 디자인 서적을 파는 판매대 근처에 의자가 있어서 디자인 서적들을 뒤적이며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 좋다. 특히 디자인 서적 부스의 직원분이 매우 친절해서 원하는 책을 골라줄 뿐 아니라 할인도 해주니 구입하기 전에 ‘말을 건네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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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장세희|2008.02.14 19:25
혼자 놀라고 서울까지 가야되-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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