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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화경 |2008.02.16 18:47
조회 58 |추천 0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詩.전현숙


매서운 바람에 바들바들 떠는 추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 여겼습니다


한 계단만 밟고 올라섰더라면
유리벽 너머
많은 사람들이 짓고 있는 그 따뜻한 미소가
나의 것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오로지 한가지 밖에는 모르는
미련퉁이기에
일념으로
그대 오는 발소리만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기다려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혹여 라도
그대 오시다 보이지 않는
나로 인하여
짧은 슬픔이라도 스치고 지나갈까봐
차마 얼어붙은 몸일지언정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대가 오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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