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 입니다.
하지만 '제3자'라고 절 지칭한 이유는 제가 남자이긴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3자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전 병역의 의무를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이라고 해서 이공계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들 중
시험을 통해 병무청에서 정해진 인원 이내로 선발하여 박사과정 수료 후 연구기간을 포함하여
3년 동안 국내에서 연구활동을 하게 되면 병역을 필한 것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물론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고 4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은 마쳐야 하며
3년 동안 학교 내 관리기관에 출퇴근부를 작성해야 하고 업무시간 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및 연구 이외의 다른 업무에 절대로 종사하지 못한다는 규정은 있습니다.
그리고 현역 복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4급 보충역이나 5급 제2국민역
처럼 공무원 임용 시험 등의 경우에 가산점은 절대로 없습니다.
저와는 달리 아무것도 모를 때 군대를 다녀온 대학원 친구들은 나중에 후회를 하더군요.
진작에 이런 제도를 알았으면 군대 안 다녀오고 박사과정을 밟았을 거라구요.
전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여성분들의 고통은 잘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군대와 여성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 또는 차이 등에 대해서는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저와 군대를 다녀온 제 친구들만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만약 제가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고 20대 초반의 저에게 '군 복무 2년 후 공무원 시험 시
2% 가산점'과 '군복무 면제 가산점 무'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전 군대 다녀온 대부분의 남성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2년 동안 더 공부를 더 하면 공무원 시험에서 10%는 점수를 더 올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떤 시험이든지 2년 더 공부하면 2% 보다는
점수를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저와 군대를 다녀온 제 친구들을 비교하면 어떻게든 그 친구들이 어떻게 해서든
그 2년에 대해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 세상에 남자들만 산다면 이 문제는 참 편할 겁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신이 그랬는지 진화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은 남과 여라는 2개의
성으로 구분되어 있고 과거부터 전쟁이라는 것은 인류와 떼어 놓을 수 없는 사건이 되어
버렸으며 육체적으로 전쟁에 더 적합한 것이 남자라는 이유 때문에 전통적으로
남자들이 군 복무를 하게 된 데다가 이 나라는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2개의 분단국가로
대부분의 남자들이 강제적으로 군대를 갔다 와야 합니다.
또한 불행히도 이 나라는 공자의 뜻인지 아니면 그것을 받아들인 후손들의 잘못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회적인 차별 때문에 여성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사항에 대해서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가산점 2%가 부당하다고 생각되신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 봤으면 합니다.
군필자 남자들에게는 취업시 2년의 경력을 인정 해준다던가 하는 방법으로요.
물론 일부 공기업을 비롯한 기업체에서는 남자들의 군 경력을 인정해 주긴 하지만
90% 이상의 기업들이 군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면 세금을 더 걷어서 군인의 처우를 외국 군대만큼 현실화 시켜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저보고 군대 안 다녀왔다고 방위세 더 내라면 낼 용의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분들은 애 낳는다고 생리 때 고통받는다고 비교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따진다면 만약 나중에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고 주변 강대국들이
분열 또는 몰락해서 징병제가 필요하게 되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또 한국에선 여자들이 사회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도 하지 마십시오.
그건 여성에 대한 사회 구조적 문제이지 병역에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논리라면 군대 안 다녀온 저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입니까?
또한 지금처럼 남자들이 가사 노동을 분담하고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처우도 개선되고 있는데그러면 그 추세에 맞춰서 여성분들도 병역 대신에 뭔가를 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합니다.
남성분들은 여성분들에게 감정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년 동안 우리는 머리가 바보가 됐느니 출산률이 0.98 밖에 안되면서 그런말 할 수 있냐느니
그런 말 하지 맙시다.
머리가 바보가 됐으니 가산점 달라는 말은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바보라는 말 밖에 안됩니다.
더군다나 군필자의 경우에는 각 공무원 시험에서 병역 기간만큼 연령 제한이 연장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출산률이 0.98인 이유는 경제 불황과 사교육비, 육아 문제 등의 사회적 문제로
애 키우기가 힘들어져서 대부분의 가정이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기기 힘들어져서 그런 것이지
여자들이 게울러져서 애 안 낳는건 아닙니다.
감정적으로 평행선을 달리지 말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도록 노력 합시다.
남자들이 군대를 가는 것은 이 나라가 전쟁이라는 고통에 휘말리지 않도록
만약 전쟁이 나더라도 국민들이 나라잃은 고통에 시달리지 않도록고 하기 위해서이지
군대 다녀온 핑개로 여자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자의로 군대를 가는 것은 아니지만 또한 80여년의 인생에서 2년 남짓의 시간이지만
그 타의에 의한 얼마 간의 희생들이 매년 60여만개 씩 이어져서 군대를 안간 사람이건
못간 사람이건 갔다 온 사람이건 평화롭게 살고 있는 겁니다.
서로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가산점이 부당하다고 생각 된다면
다른 합리적인 보상 방법을 강구해 봅시다.
두서없이 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 군 미필자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마디만 더 드리자면 감정적인 발언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