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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

정성천 |2008.02.18 22:59
조회 62 |추천 0

사랑이라는게 퐁당 빠져버리는 것인 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가는것인줄은 몰랐다.  

함께 있을때 고즈넉한 아득함으로 물들어 가는 날 바라보는 것. 그것은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지금 내 앞에는 익숙한 네가 있다. 나의 옆자리에는 어느새 부턴가 비집고 들어와 이젠 나의 일상인 나의 너가 있다.

손을 마주 잡았을때는 온통 익숙했던 너는 사라지고 설렘으로 가득한 너의 색에 나는 물들어 가고 있다.

봄에 막 물들인 분홍 꽃잎의 색깔처럼. 손끝에서 전해지는 너의 진한 존재감은 이제 벗어날수도 저항할수도 없이

나의 색을 변하게 해 언제서 부터인가, 어디서부터인가 나의 원래 색이었는지 알수가 없다.  

 

너의 사랑안에서 나는 물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처연하게 이렇게 편안하게 이렇게 번민하며

떠난 후의 너의 손길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렇게 너의 사랑안에서 물들어. 변해가고

또 나를 버리고 나의 심장에 색을 바꾼다. 온통 세상이 너의 색으로 물든다.

 

 

사랑한후에야 느낄 수 있었던것 사랑이 세상을 물들일 수도 있었다는 것. 

하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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