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가 고1~고2 겨울방학, 중요한 시기에 만난 가짜 서울대 과외선생님을 찾습니다.
어머니가 교차로에서 찾아주신 과외선생님,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라고 했습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있었고, 당시에 수학 일주일 2번에 30만원 과외를 받았습니다.
과외시간 2시간동안 정석을 풀었는데, 문제를 풀게하고 그는 잠을 잤습니다.
문제를 푸는동안 제 침대에 누워있었고-_-;
다 풀고 풀어달라 그러면 뒤에 해답을 보고 해설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기본도 잘 못풀었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았음에도..
쉬는시간에는 스타크래프트(당시 유행)를 가르쳐준다며, 컴퓨터를 틀었고.
스타를 하다보면 나머지 한시간은 그냥 갔습니다. 그는, 스타는 굉장히 잘했습니다.
저 역시 수학에 그다지 많은 흥미가 없었기에, 시간 떼우는 게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돈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1시간은 수학을 하고, 1시간은 영어를 하자고 했습니다.
영어시간엔.. 토익 테이프 어디서 주서온거. 그거를 들려주더니. 받아 적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받아적은 거 보고.. 해설 책 보고 수정해주고.. 그게 끝이었습니다.
엄마가 주스 가져오거나 과자 가져다 주시러 들어올때면,
그는 온갖 어려운 단어를 총동원해 열심히 하는 척 했습니다.
용모도 준수하고, 예의도 바랐기에,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고, 수학도 잘 못하고..
대학교에 대해 물어봐도 잘 가르쳐 주지도 않고.
이선생님이 진짜 서울대 인지 슬슬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한테 말씀드렸습니다. 맨날 시간만 떼우다 가고, 진짜 서울대생 인지도 의심이 간다고.
그 당시, 구정 끝난 다음주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과외선생님을 불러서, 학생증을 보여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없다고 했고, 아버지께서는 다음에 올 때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집에 갔고, 그 다음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 그날, 제 책상 서랍에 있던 새뱃돈(30만원정도)도 가져갔습니다.
제가 화장실 갔을때 슬쩍 한 것 같습니다..
저는 경찰에 신고하고싶었지만..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그냥 설 연휴고 하니 보너스로 준 셈 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굉장히 배가 아팠지만..
연락도 되지않고,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가 지금 모하고 사는지, 아직까지 설마 사기치고 다니는 건 아닌지.
찾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래 그 가짜 서울대생 사진 첨부합니다.
유일한 단서는 사진과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겁니다.
스피드 러너...
이메일주소부터 냄새가 납니다..
요새는 물론, 이런걸로 사기치는 게 불가능 하겠지만..
지금도 있긴 있을꺼에요...
과외 구하실 때, 잘 알아보고 하시고
저같이 당하는 일 없길 바랍니다.
그리고.
speedruner 아시는 분, 혹시 찾으신분, 제 싸이에 글 남겨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네티즌의 힘을 믿습니다.)
인과응보의 힘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뭐 한참 지난 일이고, 어렸을 때 일이고 하니깐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사과 한마디 글 남기면 된다고. 그거면 됩니다.
제가 지금 인도에 있는 관계로 인터넷이 상당히 느립니다.
여러 곳에 올리고 싶지만, 너무 느려서 여기밖에 못올립니다.
혹시, 저의 심정이 이해되시는 분들 이 글좀 널리 퍼뜨려 주세요.
꼭 찾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