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전 서울에 사는 2008년에 고1되는 남학생입니다. 꼭 시정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서 써봅니다.
차마 학교 이름은 못 말하겠네요....
.... 2월14일날 우리 모두가 기다리고기다리던,
졸업식날 학교에 일찍가서 앞으로 몇년후에 만날줄 모를 친구들과 야그도 하고
얼굴도 보고 했습니다. 졸업식은 11시 부터 시작.
가족과 친지들도 졸업식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고 .... 드디어 대망의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교가 부르고. ㅇㅐ 국가 부르고 ... (아마 학교다니면서 불렀던 교가중 최고로 열시미 불렀던것 같은...)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애국가 부르고 난 이후에
11시부터 거의 40분간 계속된 상장수여식...무슨 망할놈의 상이 그렇게 많은지 . 학부모총회상.
무슨 급식 어쩌고 상, 교통 질서 무슨 상, 나중엔 00대학교 총장 상(?) 까지 수여 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소위 인정받는 7개 사립,국립대가 아니구요)
애들이 분위기가 어떠하였을까요?? 한마디로 개판이었습니다.
막 떠들고 , 장난치고 ... 나중엔 할짓이 없으니까 졸업앨범을 정독을 하더라구요.... 그것도 이제 다보고 나니까 , 팍 엎드려서 자고있습니다. (조는게 아니고 완전히 숙면)
누가 상을 받는지 반애들은 보지도 않습니다. (또 상을 받는애들도 무덤덤하게 받더라구요)
음... 간단히 말해서 교장선생님과 상을 받는 학생과 읽어주는 방송부 선생님 3명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명 이니까 쓰리 맨 쇼우 인가?) 우리 담임선생님 조차도 무관심했습니다.
그리고 긴 상장 수여식 이후에 이어지는 늘 그렇고 그런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
뻔하겠지요?^^ 우선 첫번째멘트 "우리 학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블라 블라 블라 ....." 그리고 한 5분정도 진부한 말씀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 음 학생여러분들 또 한가지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저희 학교의
000교감선생님께서 00고등학교의 교감선생님으로 가계 되셨습니다. 000교감선생님은 저의
S대학교 1년 선배님으로써...." 이 대목에서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S대학교 말안해도 아시죠?)
우리학교 교감샘이 근처 고등학교의 교감샘으로 간 것 때문이 아니라, 공석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교장선생님 때문이셨습니다.
저희 친구들은 '오죽 학교자랑을 하고 싶어서 꼭 저런 이야기를 했을까?" 라고 하며 욕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 이후로도 10분가량 이야기를 더 하시고 나서 교가 부르고 졸업식을 끝냈습니다. (우리 반 학생들 모두가 가장 듣고싶어했던 담임선생님의 마지막종례는 1분도 되지 않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우셨던 까닭도 있겠지만.....)
우리가족은 외식하러 가면서 계속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상장을 주는게 아니라 바치고 있는 또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 단지 가식뿐인 상장 수여식이나,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사적인 이야기를 단 1초의 머뭇거림이나 쑥스러움없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하는 교장 선생님의 생각이나,
중학생들이 교복찢고 알몸졸업식하고 어쩌고... 등등은 굉장히 크게 다루는 반면에 정말 크게 다루어져야 할 이런 것들이 뉴스에서 크게 다루어 지지 않는 이유가 저는 궁금합니다. 저는 이런것들도 알몸졸업식 못지않은 추태 라고 생각합니다.
'어쩔수없다' 라고만 말하면 안됩니다. 원인을찾고 그것의 해결방안을 찾아야지요.제발 우리
자식세대때는 조금더 보람찬 .. 담임선생님과의 대화도 좀더 오래하고 .교우들끼리 한명한명씩 인사도 하고
정들었던 친구들과 특별한 이벤트(?) 도 하고 . 하는 식으로 졸업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