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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토리와 시마네를 아세요?- 일본온천편

아시아나 |2008.02.21 10:40
조회 134 |추천 4

일본온천특집-돗토리와 시마네를 아세요?

오사카에서 규슈로 이어지는 서쪽 지방인 주고쿠(中國)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여행지이다.  다이센의 산 그림자 아래에 그림처럼 서 있는 산인(山陰) 지방의 돗토리현과 시마네현도 마찬가지다.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일본 가이드북에서조차 외면 받아온 이들은 놀랍게도 인천공항에서 1시간20분이면 닿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부해 눈과 입은 물론 온몸이 흥겨운 돗토리와 시마네. 이들이 선보이는 5色 매력 속에 빠져 보자.

 

 “3시간이면 OK”  돗토리와 시마네처럼 가까운 해외 여행지가 또 있을까.

 

인천공항과 요나고공항은 1시간20분 거리다. 국내 여행으로 따지자면 퇴근 시간대에 서울 톨게이트를 갓 빠져 나온 정도. 출입국 시간을 따져도 그렇다. 1시간20분도 길다고 생각했는지 요나고공항에서는 출입국관리소 직원을 한국으로 직접 파견, 게이트에 대기하고 있는 승객들을 상대로 출입국 심사를 한다. 미리 출입국 심사를 받은 이들은 요나고공항에서 간단한 확인 절차만으로 통과가 가능하니 이래저래 따져도 3시간이면 돗토리현 요나고시의 땅을 밟게 되는 셈이다. 인천에서 요나고까지는 화, 금, 일요일, 주 3회 아시아나항공이 운항된다. 12:30 출발.

 

동해의 정취 머금은 가이케 온천

 


돗토리현 요나고시에 자리한 가이케 온천은 메이지 33년인 1900년, 한 어부가 바다에서 원천을 발견하면서 개발됐다. 온천에서 짠 맛이 감도는 건 이 때문. 동해의 정취가 온천에 숨쉬는 듯하다.

 

‘모두 살린다(가이케, 皆生)’라는 이름 그대로 온천에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피부 미용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 온천과 더불어 즐기는 씨 카약과 크루징, 낚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는 가이케 온천에서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중저 칼로리 식단과 온천을 결합한 건강 프로그램인 슬리밍 스테이(Slimming Stay)도 눈여겨볼 만하다.

 

동해를 바라보고 선 ‘가스이테이(華水亭, 0859-33-0001)’는 여성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온천 호텔이다. 여성 전용 에스테틱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여성을 타깃으로 만든 가이세키 요리도 따로 있다. 너무 예뻐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가이케 그란도 호텔 텐수이(皆生グランドホテル 天水, 0859-33-3531)’는 가스이테이와 함께 운영되는 온천 호텔로 2층에 전망 좋은 대욕탕을 지녔다.

 

‘기쿠만(菊萬, 0859-38-3300)’은 남녀 대욕탕 모두 히노끼 온천으로 꾸미는 등 욕탕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욕탕의 돌 또한 남탕은 시보쿠, 여탕은 미카게에서 가져와 만들었다고 한다. ‘기쿠노야(菊乃家, 0859-22-6560)’는 기쿠만의 자매 온천이다. 하여 어느 온천 호텔에 묵어도 두 곳의 온천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비싸도 최고급 시설을 누리고 싶다면 2007년에 문을 연 ‘넘버원 가이케 온천(0859-38-3388)’이 제격이다. 전형적인 일본풍의 료칸으로 4,000여 평 넓은 부지에 26개의 객실만이 자리해, 품격을 높여 준다. 정원 등이 잘 꾸며져 있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객실 수로만 따지자면 ‘이와사키칸(岩崎館, 0859-34-3666)’이 더 적다. 고작 15개. 어머니와 남매가 운영하는 곳으로 규모는 작지만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웨스턴 스타일의 객실을 함께 갖춘 ‘가이케 시사이도(皆生シ-サイドホテル, 0859-34-2222)’나 ‘가이케 츠루야(皆生つるや, 0859-22-6181)’, 동해와 접한 ‘세이후소(淸風莊, 0859-22-4141)’, 전통의 ‘마쓰이 그룹 호텔(三井, 0859-22-3210)’ 등 가이케 온천에서는 다양한 온천 호텔이나 료칸을 찾아볼 수 있다.

 

몸에 좋은 라듐 성분이 풍부한 미사사 온천


돗토리현의 미사사 온천 지대 주민들의 암 사망률은 일본 평균의 절반이다. 미사사 온천에 함유된 라듐 성분 덕분이다. 암은 물론 동맥경화, 천식, 당뇨병, 피부병, 부인병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크다는 미사사 온천. 고요한 산 속, 미토쿠 강이 흐르는 작은 마을이지만 이러한 이유로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미사사 온천이 발견된 건 무려 900년 전의 일이다. 온천 마을에 옛 정취가 가득한 건 당연지사. 이발소의 소품들을 모아놓은 곳, 요리사가 칼을 다루기 위해 두부 공예를 한 곳 등 골목골목 들어선 작은 상점 하나에도 옛 이야기가 묻어난다. 남녀 구분 없이 노천 온천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가와라 노천탕’도 전통 온천 마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료칸 중에는 ‘기야(木屋旅館, 0858-43-0521)’를 빼놓을 수 없다. 기야는 150년 전에 생긴 료칸이다. 소박한 입구로 들어서면 얼키설키 미로와 같은 기야의 공간이 펼쳐진다. 2m의 얕은 깊이에서 솟아나는 미사사 온천의 원탕과 14개의 객실 등,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낡아서 좋다. 낡은 창으로 펼쳐지는 골목 풍경에도 그래서인지 따뜻함이 배어난다. 기야 료칸의 건물은 돗토리현의 문화재로 지정된 상태다.

 

최고의 시설 하면 ‘이와사키(岩崎, 0858-43-0111)’다. 이와사키 로비의 통유리를 통해 펼쳐지는 일본식 정원은 일부러 걸어놓은 그림과 같다. 높은 층으로 올라가도 이러한 풍경에는 변함이 없다. 정원에는 두 개의 다실이 자리해 있다. 일본 전통 방식으로 나무로 지은 건물이다. 노천탕도 자연의 느낌을 한껏 살려 이와사키 어디에서건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고의 시설은 아니지만 ‘미사사 로열 호텔’과 ‘하나야 베칸’도 괜찮다. 미사사 로열 호텔(三朝ロイヤルホテル, 0858-43-1231)은 라듐 온천 스팀 사우나인 미스트 하우스가 자랑이다. 입구에 무료 족탕 시설이 마련돼 있는 하나야 베칸(花屋別館, 0858-43-0231)은 곳곳에 여주인이 직접 만든 종이 작품들을 걸어 놓았다. 작품은 호텔 매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고요한 호수와 함께 즐기는 하와이 온천

 

 

석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돗토리현의 도고코 주변에는 하와이 온천과 도고 온천이 자리해 있다. 웅장한 바다와는 달리 호수의 소박한 일출과 일몰이 매일매일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류머티즘, 신경통, 동맥경화증, 만성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하와이 온천은 물에 몸을 담그면 금세 매끈매끈해지는 피부를 경험하게 된다. 보코로(0858-35-2221)의 온천도 마찬가지다. 보코로는 호수 가운데에 떠 있는 노천 온천으로 유명하다. 본 건물과 다리로 연결된 노천 온천 건물에는 노천탕과 족탕이 자리했다. 아래의 노천탕은 낮에는 여탕, 밤에는 남탕이 되며, 위의 노천탕은 그 반대다. 옥상에 마련된 족탕은 탁 트인 호수와 함께한다.

 

온천의 평균 온도가 55도인 하와이 온천에서는 계란도 삶아 먹을 수 있다. 보코로에서는 1인 1개에 한해 계란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오후 3시부터 6시30분까지. 20분 가량 소요.

 

여유로운 낮에는 ‘야카타부네’라는 집 모양의 배를 타고 도고코 유람에 나서자. 한낮의 햇살과 바람이 더해져 온천 여행이 더욱 감미롭다.

 

1,300년 전통의 다마쓰쿠리 온천


시마네현의 다마쓰쿠리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733년에 쓰여진 에도 다마쓰쿠리 온천이 언급됐다고 하니 최소 1,300년의 역사는 지닌 셈이다.

 

오랜 역사를 보여 주듯 다마쓰쿠리 온천가를 따라 흐르는 타마유가와 강 위에는 오래된 벚꽃나무가 가지를 늘어뜨리고 서 있다. 봄이면 벚꽃의 연분홍 꽃잎은 눈이 돼 휘날릴 터이다.

 

‘유테이 콘야(湯亭こんや, 0852-62-0311)’에는 타마유가와 강이 손에 잡힐 듯한 자리에 객실이 자리잡고 있다. 타마유가와 강의 벚꽃나무는 유테이 콘야의 객실에 녹아 든 한 폭의 그림이 돼 환상적인 경관을 제공한다. 로비에서는 호텔에서 조성한 일본식 정원을 통유리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웰컴 드링크로 제공되는 가루 녹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본다. 가루 녹차는 이곳의 영주(다이묘)가 즐겨 먹던 그 방식 그대로다.

 

‘타마이 베칸(玉井別館, 0852-62-0524)’은 75도 수온의 온천을 지닌 고급 온천 호텔이다. 원천의 수온이 너무 높아 수온 조절을 위해 온천에 찬물을 붓기도 한다. 객실과 대욕장 등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타마이 베칸의 또 다른 자랑은 족탕이다. 호텔 입구에 자리한 별도의 공간에는 족탕 시설만 5개가 마련돼 있다. 족탕까지 가는 길에는 지압 시설을 갖춰 놓았다.

 

일본에서 가장 큰 노천탕은 100년 역사의 온천 호텔인 ‘초라쿠엔(長樂園, 0852-62-0111)’에 있는데 일반적인 노천탕의 10배는 됨직한 큰 규모에 72도의 원천을 그대로 사용한다. 재미있는 건 남녀가 입구만 다른 같은 노천탕을 사용한다는 사실. 워낙 큰 규모라 분리 아닌 분리가 돼 있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남녀 탕의 선을 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초라쿠엔의 노천탕은 투숙객이 아닌 이들도 이용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500엔.

 

출처: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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