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한 살 더 먹었다고
나도 제법 어른이 되었나보다.
샤워 후에 마시는 맥주 맛이 어떤지도 알게 되었고,
피자나 돈까스 보다는 감자탕이나 해장국이 더 좋아졌다.
투정이나 불만도 조금은 줄일 줄 아는 내가 되었고,
설령 모든 일이 내뜻대로 되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는 내가 되었다.
힘들고, 지쳐도 웃어보일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도. .
겨우, 나이 한 살 더 먹은 것 뿐인데. .
나도 제법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
어른이 되어가고, 세상을 알아갈수록. .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아득함과 가슴팍이 먹먹함을 느낀다.
살아간다는 것, 그건 내겐 너무 어려운 숙제.
- Na 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