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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원호 |2008.02.24 16:05
조회 16 |추천 0

한번 더 보고 싶었던 영화 괴물!

다시보니 정말 잘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괴물이 나오고 죽이는 SF영화의 탈을 씌우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의미 또한 잘 담아 내었기 때문이다.

가벼운 눈으로도 즐거운 영화이며,

날카로운 눈으로 보면 더더욱 재치가 넘치는 영화라 하겠다.

SF 인 동시에 스릴러이며 공포이며 가족영화이기도 하고, 우리네 사회를 돌아보는 영화다.

 

미군이 버린 독극물에 의해 탄생한 괴물

반미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좁은 의미에서가 아니라.

그 괴물은 우리사회가 낳은 괴물이다.

 

즉, 한강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은 괴물-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에 의해 일어난다. 

괴물은 한 가족을 만나게해주게 하기도하고, 가족을 빼앗아 가기도하고, 서로간의 갈등도 만든다.

그 사건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심부름꾼-이라고 자칭하는-인

공무원들의 행동또한 참으로 쓴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괴물은 사람을 씹어 먹거나 뜯어먹는게 아니라삼킨다.

처음에는 삼키고 뱉는 듯하나,

나중에는 살점하나 없이 뼈만 토해낸다.

'빨아먹는다' 라는 느낌은 왠지 섬뜩하기까지 하다.

 

결국 괴물은 죽는다.

평소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눈에 보이는 흉측한 모습의 괴물이 사라지고 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은 피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위험은 자기 스스로가 구체화 시키고 인지 해야 하는 것이다.

조그마한 괴물이 죽었다해서 안심해 버려선 안되는 것이다.

 

아직도 세상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모두다 행복하게 살지 못한다.

수천년간 인류는 완벽한 사회의 모델을 알아내기 위해

전쟁을 일삼고 서로 뺏고 빼앗겼다.

이러한 전쟁은 아마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송강호가 눈내리는 한강을 보면서 총을 내밀었듯이,

마음속의 총한자루 없이 사회에서 살아가기는 힘들다. 아니 불안하다.

뉴스가 나오는 티비를 발가락을 이용해 끄는 모습은 참으로 위트가 넘친다.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만드는 그런 위트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내일을 살기위해 새하얀 밥그릇의 밥을 입을통해 목으로 밀어 넣는다.

우리는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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