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영화를 보다보면 제목에 숫자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그 숫자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소재인 경우가 있고, 단지 상징적인
경우가 있겠지요. 이런 영화들을 찾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이 있더군요.
숫자로 살펴본 영화들입니다.
1
<더원>
숫자 1로 본다면 이연걸 주연의 <더원>이 있겠네요.
우주에서 자신가 동일한 여러 자아가 있는데, 모두 사라지고 유일한 자아가 된다면 절대힘을 갖는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영화입니다.
본래 동서양을 막론하고 1이라는 개념은 유일하다는 개념 이외에 절대적인 신과 같은 개념에 더 접근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더원>이지만 어설프게도 두 명의 이연걸을 보고 있어야 했고, 심지어 엄청난 인원의 이연걸이 분장한 캐릭터 구경을 해야 했던 경험이 있는 작품입니다.
2


<트윈스>
보통의 경우 둘은 하나와 하나가 합쳐진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 둘은 하나에서 비롯된 둘이요, 둘이지만 곧 하나인 셈이지요. 어쩌면 2란 숫자는 가장 완벽한 숫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쌍둥이를 맡은 대니 드 비토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영화는 무척이나 유쾌했습니다.
액션영화가 아닌 아놀드의 최대 히트작이지요.
3
<넘버3>
이 영화에서 3이란 숫자는 보통 동양에서의 의미하곤 다르지요.
최고봉을 뜻하는 1이란 숫자와 2인자를 뜻하는 2도 아닌 3은 4와 다를 바 없는 자리임을
말합니다. 그 것에는 삼류라는 개념도 포함되어 있어 별 볼일 없음을 뜻하기도 하지요.
쌈마이의 인생을 보여 준 이 영화에서는 주요 캐릭터도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3명이 출
연한 작품이었고, 서울에서만 30만 넘는 관객을 모았습니다.
한국 코미디사에 빠질 수 없는 조폭 코미디의 원조격인 작품.
4
<4.4.4>
사실 영화의 원제는 <4.4.4>와는 전혀 상관없는 Captivity 라는 제목이지요. 포로란 뜻이 강
한데 영화에서는 4와 관련된 것은 4일간, 4개의 사물함과 4개의 열쇠를 뜻합니다.
뭐, 심오한 뜻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제목처럼 거의 시체 수준인 이 영화는 망했지요.
도저히 <미션>이나 <시티 오브 조이>를 만든 롤랄조페의 작품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어쩌면 동양에서 4를 죽음에 비유하는 것을 제목으로 연상하는 것은 아닐
까 추측해 봅니다.
5 
<초속 5 센티미터>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5cm/sec라는 이 영화의 제목은 아무것도 아닌 자연의 움직임도 이상하게도 오묘하고 인상깊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제목이지요.
애니임에도 그만큼 사유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 스토리와 사색적인 영화의 스타일에 힘입어 무척이나 인상 깊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보통 5라고 하면 10과 더불어 꽉찬 느낌을 주는 숫자로 인식되는데, 부족함 없이 든든하지요. 독수리5형제도 그렇게 똘똘 뭉쳤을까요?
6 
<식스센스>
우리가 오감으로 느낄 수 없는 제6의 감각을 뜻하는 육감 Sixth Sense는 전통적으로 6이
란 숫자에서 풍겨오는 서양인의 공포감과 결합되어 공포장르로서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
는 것 같습니다. 분명 남들보다 한가지 능력이 많다는 것은 축복받을 일일지 모르지만,앞서 말씀 드린대로 5가 가득찬 의미를 지닌다면 그걸 넘어선 6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죠.
7
<세븐>
성서에 등장하는 7가지 죄악을 살인의 모티브로 사용한 범인을 뒤쫓는 이야기입니다.
탐식, 탐욕, 나태, 음란, 교만, 시기, 분노가 있는데, 왜 하필 7가지인지 궁금합니다.
다른 죄들도 많을텐데요. 제가 종교적인 부분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7이라는 숫자가 행
운만을 뜻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그토록 강렬했던 비와 어둠의 분위기, 그리고 상상도 하기 싫은 시체드릥 모습은 센세
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아직도 숫자와 관련한 영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작이 아
닌가 싶습니다.
8 
<8미리>
8mm 스너프 비디오를 뜻하는 영화 <8mm>는 당시만 해도 금기시 되던 소재를 가진 영화였습니
다. 좀 더 자극적일거란 예상을 하고 영화를 접하신 분들은 어느 정도 실망을 감수해야 했지요.
사실 이 당시만해도 16mm 에로비디오가 한창 인기를끌던 시절이니 인간이 해선 안되고, 봐서
는 안될 8mm 스너프 필름에 관한 이 영화는 궁금증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역시나 조엘 슈마
허 감독에게 낚인 셈이지요.
9 
<나인야드>
The Whole Nine Yards란 원제는 "숫자9가 꽉찬"의 뜻으로 천운, 왕대박, 엄청난 행운의 숫
자를 의미하며 평생에 한번 있기도 어려운 완벽한 찬스와 행운을 상징합니다.
사실 영화속의 매튜 페리가 처한 상황은 이와는 아주 대조적인 역설적인 상황을 맞이하지요. 이렇게 불운하기도 힘들지만, 언제쯤 로또에 저도 당첨되는 천운을 맞이할까요?
9와 1/2도 있습니다. <나인하프위크>지요. 두 연인의 9주 반동안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얼핏 현대인이 만나고 헤어지는 평균기간이 9주 반이란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확실치는 않군요^^
10
<리핑 10개의 재앙>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10개의 재앙이 발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호러물입니다.
<세븐>의 7가지 죄악에 이어 10가지 재앙을 다루고 있는데, 작년 4월에 개봉하여 우리나라에선 짭짭한 수익을 올렸지요.
보통 10이라 라면 우리나라에선 한자리수를 넘어선 대단한 숫자를 의미하는데, 이런 숫자가 공포영화의 소재라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11
<오션스 일레븐>
이들에게 1부터 10은 그저 모자라는 숫자입니다. 뭔가 부족하고 실패할 것 같은 숫자들은 모두 버리고 그들이 완벽히 일처리 할 수 있는 숫자는 11.
당시만 해도 그랬는데, 일에 따라 더 늘어나야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11이란 숫자가 이런 호화멤버를 구성하는 것으로 쓰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12
<12 몽키즈>
지구가 바이러스에 의해 멸망의 길을 걷게 된 단초를 제공한 단체로 알려진 것이 영화의 제목과 동일한 12몽키즈입니다. 당시 브루스 윌리스도 물론이지만, 브래드 피트의 미치광
이 같은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지요. 인류의 멸망, 시간여행 등의 묵시록적인 내용과 결말
에 대한 논란들은 이 영화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테리 길
리엄 감독의 SF역작.
13
<아폴로13>
사실 외국영화 중 13과 관련한 영화들이 상당하군요. 먼저 <13일의 금요일>이나
<13구역>, <어썰트13>,, <13고스트>등 불길한 징조나 불편한 장소에 13을 많이 붙인 것 같습니다. 13일의 금요일도 종교적인데서 비홋된 것이지만, 하필 실제 사건을 다룬
<아폴로13>의 실패담은 많고 많은 경우 중에 왜 아폴로13호일까 생각해 봅니다.
14 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영화가 없군요-_-;
15
<15분>
현대 매스컴의 생리를 꼬집은 문제작 <15분>은 누구든 15분이면 유명인사가 될 수도 있다
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사건이 아닌 범죄와 연관이 된 것이
라 더 섬뜩하게 다가오는데요.
제가 봤을 땐 영화가 너무나 무시무시해서 기억에 잊혀지지 않는 작품이었는데,
이 영화에 출연한 에드워드 번즈는 요즘 활동이 뜸해서 아쉽군요.
16
<식스틴블럭>
아주 쉽게만 보였던 증인 호송임무. 인생에 지칠대로 지친 그의호송임무는 단 16블럭만
가면 되는 것이었지만 그 곳까지 가는 것은 정말 실제보다 길기만 합니다.
이 영하ㅗ에서의 브루스 윌리스와 <다이하드4.0>에서의 모습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나더군
요. 뛰기조차 힘들어 보이던 그의 모습이 무척이나 안스러워 보였던 작품이고, 노장 리처드 도너 감독의 시대도 조금씩 저물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세븐틴>
가능하면 거론하지 않을려고 했으나 17이란 숫자는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인 나이를 빼고선 달리 사용된 흔적이 없네요.
영화의 퀄리티를 떠나서 이 영화와 H.O.T의 <평화의 시대>나 <꽃미남연쇄테러사건>등의
영화들이 흥행에선 재미를 보진 못했습니다.
18 은 <소림사 18동인> 정도가 있군요.
19<긴급조치 19호>
1970년대 내려진 유신장권의 탄압의 산물인 긴급조치 9호에서 따온 것 같네요.
뭐, 거론하기 힌들 정도로 많은 잘타를 받은 작품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획은 좋았다
고 봅니다. 다만 결과물이 무척이나 괴로운 수준이라...
20
<할로윈: H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