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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강주

박선양 |2008.02.27 10:12
조회 86 |추천 0


 

  

  전라북도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서부평야 지역과

 

동부산간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1300

 

여 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인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

 

였으며 전라감영의 소재지이자 조선의 발상지로,

 

시내에 많은 고적이 남아 있으며 주변의 남원·무주

 

·진안·정읍 등에 명승지가 많아서 경유하는 관광객

 

이 많다.

 

  전주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으로 먹거리가 잘 발달

 

되었는데 생산되는 질 좋은 농산물과 장맛이 좋

 

고, 음식에 들이는 깊은 정성이 어우러진 최고의 맛

 

을 자랑한다. 특히 전주비빔밥은 평양의 냉면, 개성

 

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히

 

는데 그 중에 으뜸이라 할 정도이다.음식만큼 술도

 

유명하다. 전주를 중심으로 이강주, 호산춘, 과하

 

주, 송순주, 주력고, 송죽오곡주 등 풍부한 농산물

 

로 실로 다양한 술이 제조되어져 왔다.

 

이중에서 전주를 대표하는 이강주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강주는 조선중엽부터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제조

 

되었던 우리나라 5대명주 중의 하나로 이강고라 불

 

리어졌고, 고급술로서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술은 전통소주에 배

 

와 생강이 들어가 이강주라 이름지어 졌다 한다.

 

술의 제조법은 누룩과 멥쌀로 약주를 빚어 증류하

 

여 소주를 만들고, 여기에 이서 배와 봉동의 생

 

강, 전주에서 생산되는 울금, 계피를 넣어 침출시킨

 

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꿀을 넣어 숙성시켜 알코올

 

도수 25도의 이강주가 완성된다.

 

여기에 첨가하는 진노랑색의 울금은 습관성이 없

 

는 신경안정제인데 음양의 성질을 모두 지니고 있

 

어 혈압이 높으면 내려주고, 낮으면 높여주는 기능

 

을 하고, 피로회복, 건위, 중화작용이 있다. 때문에

 

울금은 옛부터 궁중에서 사용한 향료로 궁궐에서

 

직접 사람을 파견하여 재배관리토록 할 만큼 귀하

 

게 여겨졌던 약재로, 그 재배지가 해주와 전주지역

 

으로 한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강주의 제조자이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

 

정된 조정형씨는 민속주업계에서 독특한 존재이

 

다. 민속주를 빚는 사람들은 대게 집안에서 전해오

 

던 가양주를 사업화한 것이 많아 술에 대한 전문성

 

과 규모가 영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정형씨는

 

전북대학에서 농화학을 전공하여 발효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 국내 굴지의 주류회사였든 삼학소

 

주, 보해소주, 한일소주 회사에서 수 십년간 술을

 

연구하였고, 맹맥이 끊어진 전통토속주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모으고 실태파악을 위해 답사를 다

 

녔다고 한다. 그 결실로 1991년 저서 '다시 찾아야

 

할 우리에 술'을 펴냈으며 이 책은 200여종이 넘는

 

향토주와 가양주를 소개한 귀중한 도서이다.

 

  이강주는 전통 소주에 생강의 매콤한 맛과 계피향

 

이 조화를 이뤄 감칠맛이 은은하고 배의 청량감이

 

뛰어난 술로 신경보정의 역할을 하는 울금, 꿀이 가

 

미되어 부드럽게 취하며 뒤가 깨끗한 것이 특징이

 

다. 맛과 향이 탁월한 민속주이자 맛과 멋이 어우러

 

진 바로 우리의 고유술인 것이다.

 

사진: 연합 뉴스

 

출처: 조호철의 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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