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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을 보고...

김승혁 |2008.02.27 23:47
조회 262 |추천 1

얼마 전 kbs 환경스페셜을 봤습니다...

 

안면도 기름 유출에 관한 내용을 보도하더군요..

 

좋습니다..좋아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생생하게 반영하는 환경스페셜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저는 환경스페셜을 다 본 뒤에 분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태안 앞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라든지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라는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실험 측정 날짜에 있습니다.

 

실험 측정 일시는 기름 유출 사고 후 40일, 현재 90일이 다 되어가는 상태에서

 

그 실험결과가 계속 유효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누적 자원봉사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금. 어민들이 힘겹게 첫 출항을 하고 나서

 

사람들이 그나마 조금 안심할 수 있을 무렵, 약 50일 전의 기록으로 섣불리 '태안에 가면 안된다.'

 

는 식으로 그렇게 사람들의 인식을 꼭 바꿔놓으셔야겠습니까?

 

시청률 하락에 따른 '보도욕'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꼭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으로 그 보도욕을 해소하셔야겠습니까?

 

그리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한낱 중 3의 좁은 식견으로 한가지 또 말씀드리자면,

 

문제는 보도 대상 범위 선정에서도 있다고 봅니다.

 

사고가 난 만리포 부근의 범위는 태안 앞바다에서 약 40km, 충남 태안군은 만리포 말고도 남쪽 부근에 여러 섬들이 많고, 그 범주에 안면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만리포에서 '범주'까지의 거리는 약 50km. 기름이 퍼지지 않은 충남의 '범주'가 기름이 퍼진 '범주'보다 더 넓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KBS 환경스페셜에서는 막연히 '태안 앞바다'로만 사고범위를 설정한 채로 마구잡이식 보도를 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대시켰습니다.

 

그리고 KBS 환경스페셜에서는 무엇보다 결론이 없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주제를 선정하였으면 그에 맞는 '결'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그렇다고 KBS 측에서 사고범위를 명확히 제시한 것도 아니고, 이 자료는 사고 40일 후의 데이터이므로 90일이 지난 지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명시한 것도 아니며, 사고 범위가 아닌 지역은 안전하므로 관광을 장려하는 메시지를 삽입한 것도 아닙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실천하는 것은 좋지만, 물론 보다 정확한 결과를 보도하는 것은 좋지만, 이러한 짜집기식 제작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아버지는 작년 10월부터 안면도에 호텔 및 펜션 영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직접 지으셨고, 50 평생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신 '꿈' 이었습니다.

 

2달 뒤 그 사고가 터진 뒤, 아버지는 굉장히 힘들어하셨고, 늘어가는 건 한숨뿐이었습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신 소중한 어민 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저의 이러한 푸념은 굉장히 이기적이고 편협적인 태도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가족의 고통이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어민 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겠지요.

 

하지만 이번 기름 유출 사고는  단순히 사고 지점 40km 의 피해가 아니라, 충남 태안군 전체의 피해라는 것을 감안하여 주시고,

 

태안군은 언제나 관광객 분들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고, 안심하고 오실 수 있는 관광지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군요.

 

두서없이 긴 말을 감정에 휘둘려서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읽어주신 네티즌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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