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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규제, 20살 08학번이 바라본 시선.

이혜선 |2008.02.28 19:35
조회 85 |추천 0

 

 

그야말로 세대가 바뀌는 시즌, 3월이 다가오고있더군요.

오늘도 고등학교에 졸업증명서 떼러갔다가

삼삼오오 모여주신 중학생들과 손에들려있는 서류봉투들보면서

아 우리 후배들인건가.. 하며 가슴벅차했더랬죠.

그런데 이게 왠걸.. 요즘 아무리 학생들 무섭다무섭다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옷입은건 영락없는 대학생에 숙녀구두, 짙은화장, 파마한 머리모양새하며..

요즘 광장에 두발규제에대한 글이많던데, 08학번 20살이바라본 입장에서도 한마디써보렵니다.

 

※  사전에 경고하는데, 글에대한 논지를 정확히파악하고 정확한 근거제시해가면서

   논리적으로 "토론"을 하실분만 미니홈피에와서 글하나 남기고 가시던 맘대로 하세요.

   쓰잘데없이 시비성말투로 육두문자 갈겨놓고가시면 절대 그냥 안있습니다.

   로그아웃상태로 글쓰고 나가셔도 IP 주소는 남는다는사실^^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에 침해된다는 얘기가 참 많던데,

헌법이라.. 말나온김에 얘기나 좀 해봅시다.

학생들이 죄를지으면 교도소가 아니라 '소년원'에 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일정나이가 되지않으면 그리 큰 죄가 아닌이상 그냥 훈방조치 되는걸로 알고있구요.

학생들?

이건 어떻게 설명할겁니까? '헌법의 기본권'을 운운하는, 헌법의 지배를받는 우리 학생들께서,

어른들이랑 똑같이 죄를지으면 어른들은 감방에가고, 주민등록증에 빨간줄도 그어지고,

나중에 취직할때 불이익도 받는데 학생들은 그냥 훈방조치? 학교측에 연락?

 

물론 맞는얘기는 아니겠지만 제가 바라보는 시선에선 이렇게 "추측" 하고있습니다.

학생의경우 헌법의 영역에서 아주 미세하게나마 어른들보다 느슨하게 처벌되는것은

학교의 보호를 받는거라고, 하지만 보호를받으려면 학교측의 교칙을 따른단 조건이붙는다고.

 

중,고등학교에 들어가 입학식을 하게되면 보통 입학선서를 하게되는데

그 입학선서의 내용에 '학교 교칙을 잘 지키겠다'는 조항이 들어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입학할때 다들 선서하지않나요? 교칙이 마음에들지않으면 입학식때 선서거부를 하고

공식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밝히거나 학생회장이되어 공청회를 열고,

학부모님들과 선생님을 모셔놓은 가운데 대대적인 토론을 벌었어야지요.

실제로 저의 모교가 되어버린 고등학교가 그랬더랬죠. 학생회장께서 직접 공청회를열어

여자는 묶어서 25cm 까지, 단 반묶음은 허용하며 파마/염색 및 기타 불건전한 조항은 해당없음

이란 선으로 교칙이 새로 써졌습니다. (남자들 조항은 어떻게됐는지 모르겠군요.)

 

자퇴하긴 싫다구요? 나서서 대항하여 독립운동을하겠다구요?

정말 말도안되는부분에 갖다붙이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낱 겉모습 가꾸기에 불과한 머리기르기를 그 순고한 독립투사분들의 백의정신에 갖다붙여

그들의 깨끗하고도 순결한 정신을 모독하지마시길바래요.

독립운동가들께선 나하나의 이익을 위함이아니라 우리나라, 겨레, 조국을 위하여

온몸을 바치신 분들입니다. 차마 우리가 고개를 돌려 모른척할수도있었을 문제를

앞장서 구하시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하시었고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편히 살 수 있도록

온몸과 마음을 다하신 분들인데, 감히 어디에다 비교를 하시나요.

 

두발규제가 불합리한 사회의 경험인가요?

두발규제라.. 과연 이게 그 넓디넓은 사회의 티끌만한 경험이라도 될까요?

사회에선 규제따위 없습니다. 있어도 아주 광범위하게 펼쳐져있고

필요상의 분쟁을 막기위한 헌법조항정도?

위법, 하고싶으면 하는겁니다. 다만 책임은 자기가 지는거죠. 벌금을내던, 교도소에가던..

 

촌지의 경우를 내세워 촌지도 위법이고 두발을 기르는것도 위법이다! 라고

우기는 의견도있었던것 같던데 두발규제를 하는 모든선생들이 촌지를 받는건아니죠.

괜히 어줍잖은 몇마디로 이나라의 모든선생들을 왜곡하진 말아주길바래요.

물론 개만도 못한 수준미달 선생님도있는반면 존경받아마땅한 훌륭한선생님도많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아직 어린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부정하고싶다해도 그건 사실이지요.

"우리도 다 컸습니다!!" 라고 생각하는데 선생님들과 어른들, 그리고 하다못해 이제 막

학생딱지를 뗀 제가봐도 많이 어립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놀아라~ 풀어줘버리면

옳고그름을 판단하지못하고 고삐풀린 망나니마냥 뛰어놀게 뻔한데

(물론 모든학생이 그렇진않겠지요. 개념탑재가 안된 몇몇학생을 지칭하여 하는말입니다.)

그걸 두고볼 수는 없는노릇이겠지요.

 

"규칙"이란건 그나마 그 사회를 원활하게 돌리기위한 구성원간의 약속입니다.

학교도 어찌됐든 작은사회이고, 그 안에서 규칙은 만들어져야 하는게 맞습니다.

개개인의 개성도 개성이겠지만 개성보다 앞서는건 원활히 돌아가야하는 '사회'니까요.

그리고 굉장히 아이러니컬한건, 우리아이 머리가지고 왜 구박하느냐 하는 부모님들께서도

막상 직접 여쭤보면 머리 단정하게 자르고 다니는 아이들이 더 많은 학교를 선호하십니다.

어떤 학생이던 웨이브에 파마에 염색하고 교복 확 줄여서 입고다니면 학생이라고는 보일지언정

"내아이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의 학생으로 보이진 않죠.

부모님들께서 여러분을 학교에 안심하지 못하고 보낸다는거.. 말이된다고 생각하시나요?

 

학생들에게 교칙을 지키는것을 강요하고싶진않습니다.

저도 아직 많이 어린나이지만 고등학교 시절은 다 겪어본 사람이고

어린시절 저도 조금 더 머리를 길러보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더랬죠. 풋..

하지만 막상졸업하고 졸업사진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니

역시 학생때는 학생다워야 제일 아름답다는말이 새삼 실감납니다.

 

유명한말이있습니다. "색조 화장도, 파마도 염색도 어울리는 나이와 환경이 있다구. "

여러분, 여기는 외국이아니라 대한민국입니다.

아직은 단정한머리가, 짧은머리가 더 깔끔해 보이는 대한민국입니다.

웨이브, 파마, 염색이 절대 학생다워 보이진 않는게 현실이지요.

 

긴머리는 괜찮지않냐구요? 그건 인터넷에와서 하소연할문제가 아니라

각자 학교로 돌아가 공적인 자리를 열어 학교측과 "토론"하여 해결할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일도 하지않은채 자리에앉아 키보드나 두드리며, 괜히 공연한 선생님께 바락바락대들며

"그래, 나는 독립운동을 하고있어. 이 부조리한 학교에 대항하겠어!" 하는것보다는

훨씬 빠른 지름길일겁니다.

 

남학생들, 멋져보이고싶지않나요?

여학생들, 예뻐보이고싶지않나요?

 

그럼 내나이에 가장 맞는게 무엇일까.. 생각해보세요.

아니면 실례로 지금 당장 나보다 2살어린(혹은 중)학생이 교복을입고 

색조화장에 립글로즈를 바르고나타나 긴머리를 찰랑찰랑거리며

또각또각거리는 하이힐을 신고 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과연 어떤게 옳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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