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련히..
어련히 그렇게 해 주겠지 하고
어련히 내 마음을 받아주려니 하고
어련히 말 안해도 알아주겠거니 하고
어련히 날 이해해 주겠거니 하고
어련히 말을 가려서 해주려니 하고
어련히 날 생각해서 내 맘에 맞게 행동해 주겠거니 하고
어련히 날 위한 마음씀을 해 줄거라 생각한다.
이 '어련히'에는 본인도 감당 못할 기대와 바람이 숨어있다.
아니, 대놓고 드러나 있지만 발가벗은 임금님 마냥 보이지 않는다.
"날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어.
그만큼 우리가 보낸 시간이 이렇게 많았으니
너와 내가 나눈 대화는 책 몇 권은 출판했을 분량일거야.
난 네가 날 이해해 주고 있는 몇 안되는 친구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대여.. 나는 있지..
내 마음은 너와 같지 않았음을 니가 '어련히' 알거라 생각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