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늘 날 쌓인 눈을
살포시 뭉쳐봅니다.
손에 입김을 불면서
추운 손을 녹입니다.
손에 눈이 녹아 내리는
고통을 느끼지만
눈을 놓을 수가 없어서
아니 놓치고 싶지 않아
더욱 더 꼭 쥐고 있지만
손에 있는 눈은 못 참고
흐르고 있음을
차가운 손은 느낄 수 없습니다.
다 녹고 물만 남으면
차가워 눈물이 나면
다시 손을 보며
물이된 눈을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추위에
녹지도 않는 손에는
다시 새 뽀얀 눈을 얹혀 있고
다시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눈 처럼 사라지고
사랑처럼아파서
아름다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