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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2008.03.03 04:39
조회 19 |추천 0


청천벽력같은./

척수염에 걸렸을 때.

다시는 못볼 줄 알았던 JK.

내가 제일 좋아라하는 뮤지션.

하반신 마비에 소변도 못 가리게 되었다고 그랬는데.

근데도 2년만의 7집 앨범에 주옥같은 노래만 가득.

지금 그가 짚고 다니는 지팡이는 컨셉이 아니라.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자신을 지탱해주는.

제 3의 다리.

남들에겐 멋쩍게 컨셉이라고 말하는.

그래도 무대에서 쓰러지면 누워서 랩을 하는.

자신의 병을 퍼포먼스로 승화시킬 줄 알고.

한 때는 어느 잡지에 한페이지 짜리 인터뷰에.

불어난 몸집으로 고생한다했는데.

100kg가 넘는 자신을 보고.

어머니가 못 알아보자.

어떤 영화에 캐스팅되어서 몸을 불렷다고 말했다던.

그는 무대와는 다르게 여리고 순수하다.

어느 순간 다시 예전의 태권도로 다져진.

그 몸 그대로. 

다시 MIC를 잡고 등장한 사람.

여느 연예인과는 다르게 마케팅도 PR도 적지만.

어떤 때는 버라이어티에 보이지 않는 그가.

야속하고 밉지만.

그래도 항상 그 자리에에서 노래하고 Rapping해주는.

그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대단하다기보다 위대하고.

분명히 그는 회복률 5%의 희귀난치병에 걸렸는데.

예전보다 더 커보이고 강해보인다.

당신은 진짜 호랑이.

그의 무대는 항상 최고였는데.

나는 아직 그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함께 노래하고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나도 지금 무대에 함께 서있는듯한.

여러가지의 복잡다복한 이유로.

자주 무대위의 그를 가까이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티비에서나마.

인터넷에서나마.

그의 무대를 볼 수 있는게.

너무 행복하다.

한국말이 아직 서툴다면서 겸손하게 말하는 그지만.

그의 가사는 항상 최고였다.

어렵게 꼬아놓지도 않았고.

너무 단순하게 풀어 놓지도 않았지만.

유쾌하고 명쾌한 그의 가사에는.

내 삶의 애환도 희노애락도.

그 어떤 책의 한 글귀보다 참신하게 다가왔다.

오랫동안 MIC와 무대에 섰지만.

아직까지도 무대가 무섭다는.

떨린다는 그.

그는 스스로를 이중인격자라 부른다.

무대 위와 무대 밖에서의 두명의 그.

나는 의료인인데.

분명히 모든 질병에 최악의 상황을 먼저 떠올리는.

왠지 Tiger JK는 영원히 회복 된 체로.

지금 그대로.

그대로 있을 것만 같다.

무대위에서 쓰러져서 랩을 해도 좋다.

지팡이를 짚고 다녀도 좋다.

한가지 바란다면.

찬 것을 따뜻하게 느끼고.

따뜻한것을 차게 느낀다는.

그의 감각이.

그를 다치게 하지 않았으면.

더이상 그의 척수염이 그를 지치게 하지 않았으면.

절대 그가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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